한국 농식품이 동남아의 대표적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농식품의 인도네시아 수출은 전년대비 10.2% 증가한 1억6700만 달러, 말레이시아는 3.8% 증가한 82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김치가 93.3% 상승한 것을 비롯 커피크리머 22.6%, 비스킷 16.1% 등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말레이시아는 커피류(20.1%), 비스킷(295.6%), 아이스크림(26.9%), 기타 베이커리(178.3%), 음료(17.5%) 등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올 들어서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1분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 대한 수출은 전년보다 48.2%, 32.7%씩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슬람협력기구(OIC) 57개국 중 한국산 수출 비중은 인도네시아 2위, 말레이시아는 3위를 각각 차지했다.
aT는 이들 지역에서 한국산 농식품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K-팝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고, 무슬림 소비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제품구매 기준이 할랄(Halal)이라는 점에 착안해 다양한 지원사업과 박람회 참가 등 홍보사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박종서 aT 식품수출이사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주변 이슬람 국가로의 수출파급력이 상당한 전략거점 시장”이라며 “향후 한국 할랄에 대한 인도네시아 할랄의 동등성 인정 등 수출업계의 활발한 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