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제2롯데월드 건설에 대해 "시민 안전을 위한 것이라면 법적 기준을 상향해서라도 지킬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송파구 신천동 29번지 제2롯데월드 신축공사 현장을 찾아 안전점검을 마친 다음 기자들과 자리에서 "법적 요건을 갖추면 강제성은 없지만 서로가 얼마든지 협력·협의해 안전기준을 높일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시가 실시한 점검에서 수백건의 지적사항이 발견된 것을 알고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제2롯데월드가) 서울시에서 초고층 건물이지 않나"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안전이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서울시가 점검하고 있고 지적사항이 다 시정되도록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지적된 위반사항들은 본질적으로 위험한 것은 아니다. 시정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도 "보다 더 전문적 점검이 필요하다해서 전문 협회와 정보를 주고받으며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상 8층 규모 에비뉴엘동의 5월 조기개장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롯데 측의 사용승인 신청이 없었다"며 "신청이 들어오면 소방 및 건축법 준수여부, 교통문제 등 모든 측면에서 엄격한 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경우에도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 있다고 하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현장에서 123층 월드타워동과 에비뉴엘동 등을 둘러보며 공사현장 및 구조시스템, 방화대책시스템, 중앙방재실 및 소방훈련 참관 등을 점검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에 대해 실시한 점검에서 수백건의 지적사항이 있었다고 하는데 보고 받았나.
"그렇다. 서울시 입장에서 보면 초고층 건물이지 않나. 어떠한 경우에도 안전이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서울시가 점검하고 있고 위반사항이 다 시정되도록 하고 있다."
- 지적된 사항 중 시급한 것은 무엇인가?
"지적된 것들은 본질적으로 위험한 것은 아니고 시정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보다 더 전문적 점검이 필요하다해서 전문 협회와 정보를 주고받으며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점검할 계획."
- 롯데 측은 5월 안에 에비뉴엘동 조기개장하겠다고 말했다. 신청 오면 어떻게 할 것인지.
"기본적으로 사용승인 신청 안 왔다. 들어오면 소방 및 건축법 준수여부, 교통문제 등 모든 측면에서 엄격한 점검을 할 예정이다. 그 어떤 경우에도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 있다고 하면 용납하지 않을 것."
- 1차 용역보고서가 5월 안에 나오는 건가. 언제쯤 볼 수 있나.
"123층 초고층 타워동은 행정적·기술적·전문적 점검 거칠 것이다. 초고층학회 등에 용역 맡긴 상황이라 중간보고는 받고있지만 최종보고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음달 중 나올 것 같다."
- 현재 안전점검 할 때 법적 기준보다 강화된 것을 적용한다고 하던데 완공 때까지 계속 강화 기준 적용할 것인가.
"행정당국이 적용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법적기준이다. 롯데 자체도 법적기준 이상을 지키려고 기술 도입 등을 하고있는 것 같다. 서울시도 법적기준을 넘어 권고하고 개선할 것 있으면 당연히 해야한다고 본다."
- 강제성을 갖는 것인가.
"법적 요건이나 기준을 갖추면 그 이상 강제할 순 없다. 다만 시민 안전을 위한 것이라면 법적 기준을 상향해서라도 지킬 수 있도록 해야한다. 서로가 얼마든지 협력·협의해 안전기준을 높일 수도 있다."
- 공사 관계자에 당부 한 마디.
"서울시에는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이 20곳 정도 있다. 현재 제2롯데월드를 포함해 4곳이 시공 중. 지난번 63빌딩에 가봤는데 기본적으로는 여러 기준에 따라 잘 점검·가동되고 있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나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 같은 것을 보면 그런 기준이 비상시기에 제대로 작동될는지 여부는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철저한 점검을 일상적으로 해야한다."
"제2롯데월드 타워동의 경우 123층이다. 국내 유래없을 정도의 고층 건물이고 또 처음으로 이런 고층건물을 건설하고 있기 때문에 언론과 시민의 표적이 되고 있다. 어떤 유형의 사고로부터라도 안전한 건물이 돼야하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사고 나지 않도록 2~3중의 안전망을 만들어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