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고와 세광고가 12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목동야구장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제68회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우승팀인 덕수고를 비롯해 올해 전국 10개 권역별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상위에 오른 34개 팀이 출전해 자웅을 가린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올해 고교야구 전력을 '춘추 전국시대'로 분석하는 가운데 충청권과 서울권 팀들의 강세를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중부리그에 속한 청주고와 세광고 모두 4강에 오를만한 전력이라 게 이들의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전국대회 준우승 2번을 포함해 3차례나 4강에 올랐던 청주고는 올해도 최강의 전력을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눈여겨볼 선수는 원투펀치인 우완 주권과 좌완 박세웅이다.
최고 시속 146㎞의 빠른 공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장착한 주권은 올해 고교 투수 순위 1위에 올라있는 선수로 메이저리그와 국내 프로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주권은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한 차례 완봉승을 포함해 2승을 거뒀다.
박세웅 역시 140㎞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지난해 한화 이글스 1차 지명을 받은 청주고 출신 좌완 황영국에 견줄만하다.
그러나 청주고는 막강한 투수력을 비해 타력이 약한 게 흠이다.
반면 세광고는 약한 투수력을 타력으로 보강한 팀이다.
팀 타선을 이끄는 한상구와 권동진은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각각 4할 2푼 9리와 6할의 타율을 기록했다.
강한 어깨를 가진 포수 박종욱의 활약도 기대된다.
세광고는 오는 13일 낯 12시30분 배명고와, 청주고는 15일 오전 10시 광주일고와 각각 목동구장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는 8강전까지 목동구장에서 치른 뒤 준결승과 결승전은 잠실야구장에서 연다.
SBS 스포츠와 채널 A가 주요 경기를 생중계하고, 대회 인터넷 홈페이지(goldlion.donga.com)에서 전 경기를 문자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