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몸'이 된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스타 이용대(26·삼성전기)의 복귀전이 세계선수권대회로 확정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이용대가 오는 18일부터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28회 세계남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고 8일 밝혔다. 김기정(24·삼성전기)도 함께 엔트리에 올랐다.
두 선수는 지난 1월 세계배드민턴연맹(BWF)으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2013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할 약물검사를 세 차례나 거절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용대와 김기정은 지난해 3월과 11월 두 차례 세계반도핑기구(WADA) 검사관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협회가 관련시스템(ADAMS)에 입력했던 소재지인 태릉선수촌이 아닌 다른 곳에 머물어 도핑테스트를 받지 못했다.
9월에는 배드민턴협회가 ADAMS 입력 시기를 놓치면서 결과적으로 '삼진아웃'됐다.
BWF의 결정에 곧바로 이의를 제기한 배드민턴협회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의 도움을 받아 지난 달 자격정지 취소 처분을 이끌어냈다.
복귀의 마지막 관문이었던 WADA의 항소는 최근 기한이 만료됐다. WADA가 두 선수의 복귀를 반대했다면 BWF 재심이 발표된 뒤 3주 내에 이의를 제기해야 했지만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큰 짐을 덜어낸 이용대과 김기정은 이날 오후 태릉선수촌에 합류한다. 두 선수는 그동안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 훈련에도 참가할 수 없었지만 꾸준히 몸을 만들어 와 경기 출전에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이용대와 김기정은 오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심경을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