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식 은퇴한 '득점기계' 앨런 아이버슨(38)의 등번호가 영구결번으로 지정된다.
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아이버슨이 사용했던 3번을 영구결번으로 정하고 내년 3월 2일(한국시간) 워싱턴 위저드와의 홈경기에서 기념행사를 한다고 28일 밝혔다.
아이버슨은 줄리어스 어빙(6번), 윌트 체임벌린(10번), 할 그리어(15번), 바비 존스(24번), 빌리 커닝햄(32번), 찰스 바클리(34번)에 이어 필라델피아의 7번째 영구결번 선수가 됐다.
필라델피아의 스캇 오닐 CEO는 "아이버슨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필라델피아의 상징적인 선수"라며 "그는 농구코트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냈다. 두려움과 움츠러짐이 없는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고 영구결번 배경을 설명했다.
1996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입단한 아이버슨은 1996~1997시즌부터 2009~2010시즌까지 14년간 통산 914경기에 출장해 평균 26.7점 3.7리바운드 6.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입단 첫해인 1996~1997시즌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아이버슨은 4차례(1999·2001·2002·2005)나 득점왕에 올랐고 2000~2001시즌에는 MVP도 수상했다. 9번이나 올스타로 뽑힐 만큼 팬들의 사랑도 듬뿍 받았다.
또한 1996~1997시즌부터 2006~2007시즌 중반까지 무려 10시즌 이상을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활약,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났다. 2000~2001시즌에는 필라델피아를 챔피언결정전까지 견인하기도 했다.
지난 10월31일 필라델피아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