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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브라질WC 개막전 경기장 붕괴, 인부 2명 사망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3.11.28 1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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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월드컵 개최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브라질이 대형악재를 맞았다.

AP통신은 28일(한국시간) "2014년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이 열릴 예정인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티안스 건설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최소 인부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경기장 지붕 위로 500톤에 달하는 강철을 옮기던 크레인이 중심을 잃고 쓰러지며 발생했다.

사고 직후 현지 소방당국은 3명의 사망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으나 이후 2명으로 수정 발표했다. 사망자들은 공사 현장의 트랙 내부에 있다가 무너져 내리는 금속 구조물에 의해 화를 당했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추가로 확인된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건설 노동자 로드리고는 "갑자기 천둥소리가 울리며 경기장이 주저앉았다"며 "처음에는 폭발 사고가 발생한 줄 알았으나 자세히 보니 경기장 구조물이 도미노처럼 쓰러지고 있었다. 정말 끔찍한 광경이었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제시한 월드컵 경기장 신축 마감 기한은 다음달까지였다. 이로 인해 아레나 코린티안스 건설 노동자들은 공사를 서둘러 진행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고당시 경기장 공정률은 94%였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고가 터지며 경기장 개장일도 뒤로 미뤄질 예정이다. 크레인과 금속 구조물이 경기장 동쪽 부분을 덮치며 건물 외벽이 크게 파손됐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 노동자와 그의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브라질 정부와 함께 이번 사고 경위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질에서 월드컵경기장 공사 도중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과 지난 3월에도 브라질리아와 마나우스 지역에서 공사 도중 인명 피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