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입성을 노리는 윤석민(28·볼티모어 오리올스)이 트리플A 6번째 등판 크게 부진,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 A팀인 노포크 타이즈 소속인 윤석민은 5일(한국시간) 버지니아주 노포크 하버에서 열린 스크랜턴·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뉴욕 양키스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1피안타 8실점을 기록했다.
윤석민은 이날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헌납하며 크게 흔들렸다. 볼넷은 없었지만 몸에 맞는 볼을 2개나 내주는 등 제구력도 흔들렸다.
5번째 선발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첫 무실점 쾌투(5이닝 무실점)를 펼쳐 메이저리그 조기 입성의 기대감을 키웠던 윤석민은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았다.
승없이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5.24에서 7.46으로 껑충 뛰었다.
1회 초부터 힘겨웠다. 1사 주자 없이 나온 앤투안 리처드슨에게 2루타를 내준 윤석민은 후속타자 딘 안나에게 적시 2루타를 두들겨 맞으며 첫 실점했다.
윤석민은 이후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에 몰렸으나 코르반 조셉을 1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워 간신히 대량실점을 막았다.
2회에는 1사 2루에서 나온 라몬 플로레스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헌납했고 3회에는 조셉에게 적시 2루타 그리고 호세 피렐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추가 실점했다.
4회는 더욱 아쉬웠다.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솔로 홈런과 2루타 2개 등 장타 3개만 내준 채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선두타자 앤투안에게 좌월 솔로포를 헌납한 윤석민은 후속타자 안나에게 다시 2루타를 얻어 맞았다.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라 윤석민을 진정시켰으나 효과가 없었다.
윤석민은 무사 2루에서 나온 졸리오 알몬테에게 적시 2루타를 내준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윤석민은 마운드를 넘겨받은 크리스 존스가 난타를 당하며 자신이 남겨놓은 주자까지 불러들여 8번째 실점을 떠안았다.
한편 노포크는 이날 18안타를 두들겨 맞으며 2-16으로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