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38)이 국제테니스연맹(ITF) 르꼬끄 스포르티브 서울오픈 남자 퓨처스 2차 대회 단식 8강에서 기권했다.
이형택은 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니키 다쿠토(일본·501위)와 대회 단식 3회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복부 근육통으로 인해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2009년 은퇴했다가 지난해 현역에 복귀한 이형택은 그동안 복식에만 출전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단식에 나섰으며 앞선 1·2회전에서 연달아 승리를 챙겼다.
변함없는 기량을 뽐내며 승승장구하던 이형택은 지난 3월 중국에서 다친 복부 근육에 이상을 느껴 더 큰 부상 방지를 위해 8강에서 기권을 선택했다.
이형택은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는 않지만 재발 방지 차원에서 경기를 포기했다"며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컨디션에 따라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용규(23·306위)는 대회 단식 3회전에서 상대인 마커스 대니얼(531위·뉴질랜드)이 손목 부상으로 기권을 선언함에 따라 경기를 펼치지 않고 4강에 올랐다.
지난주 열린 1차 대회에서 단식과 복식을 석권한 임용규는 4강에서 에드워드 코리(영국·352위)-데인 프러퍼지아(호주·430위) 간의 승자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조민혁(세종시청·856위)은 8강에서 남지성(삼성증권·605위)을 2-1(6-4 6<3>-7 6-2)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니키와 결승 길목에서 만난다.
같은 장소에서 진행 중인 ITF 르꼬끄 스포르티브 서울오픈 국제여자 챌린저대회 단식에서는 국가대표 3인방인 이소라(삼성증권·362위)·류미(인천시청·426위)·이예라(NH농협은행·357위)가 나란히 4강에 올랐다.
이소라는 류미, 이예라는 대회 3번 시드인 반코바 카테리나(체코·267위)와 오는 3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