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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선발 복귀전에서 결승 3점포 터뜨리며 팀 승리 견인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4.04.30 22: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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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부상으로 숨을 골랐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리드오프 민병헌(27)이 선발 복귀전에서 만점활약을 펼쳤다.

민병헌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회말 결승 3점포를 터뜨리며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민병헌은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잠실 넥센전에서 2-5로 무릎을 꿇었던 두산은 민병헌을 앞세워 연패를 끊고 시즌 13승째(11패)를 수확했다. 4월 마지막 경기에서 거둔 기분 좋은 승리였다.

올 시즌 두산의 리드오프로 낙점 받은 민병헌은 지난 25일 마산 NC전까지 19경기를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26일 갑작스러운 허리통증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후 3경기 연속 대타 혹은 대수비로만 출전했던 민병헌은 이날 4경기만의 선발 출전에서 그간의 아쉬움을 깨끗이 털어냈다.

1회말 첫 타석을 2루 땅볼로 물러난 민병헌은 0-0으로 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1사 1,2루에 나온 민병헌은 넥센 선발 하영민의 높게 형성된 139㎞짜리 직구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3점 대포를 쏘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민병헌의 올 시즌 3번째 홈런포였다.

힘겹게 실점위기를 넘기던 두산은 민병헌의 한 방으로 단숨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5회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된 민병헌은 7회 운까지 따랐다.

1사 2루에서 4번째 타석을 맞은 민병헌은 3루 땅볼에 그치는 듯 했으나 넥센 3루수 김민성의 송구가 부정확하게 들어오면서 먼저 1루를 밟았다.

민병헌은 후속타자 오재원의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 때 홈인, 추가득점도 올렸다.

경기 후 민병헌은 "허리가 좋지 않아 가볍게 휘둘렀는데 담장을 넘어갔다"며 "주자가 1,2루에 나가있어 나를 상대할 것이라 생각해 직구를 노렸는데 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리드오프지만 앞에 출루율이 좋은 선수가 많아 득점권 상황에 많이 맞닥뜨린다"며 "조금 더 집중하자고 생각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두자릿수 홈런보다는 타점과 출루율에 집중을 하고 있다"며 "특별한 수치보다는 매 경기 팀 승리에 중점을 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앞선 2경기에서 타자들의 방망이가 무거웠는데 민병헌의 3점포가 기폭제가 된 것 같다"며 "4월 마지막 경기에 이겨서 기쁘다"고 엄지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