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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지난해 부채 증가세 둔화되고,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

304개 공공기관 2013년 경영정보 통합공시

김창진 기자  2014.04.30 13: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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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의 지난해 부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30일 304개 공공기관의 '2013년도 경영정보'를 통합 공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부채는 523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5조2000억원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일부기관의 자산증가로 3.5%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LH, 에금보험공사 등 41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기관은 2013년 전망보다 부채규모가 520조원에서 503조원으로 17조원 줄었고, 부채비율은 244.6%에서 232.4%로 12.2%포인트 감소했다.

18개 중점관리대상 기관도 부채와 부채비율이 모두 줄었다.

전망치보다 부채규모는 451조원에서 436조원, 부채비율은 348.9%에서 339.5%로 9.4% 포인트 떨어졌다.

전체 공공기관의 순이익은 2012년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2012년 -1조6000억원에서 2013년에는 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조폐공사(-60억원→20억원), 광물자원공사(-212억원→189억원)가 흑자로 전환했다. 반면 석유공사, 가스공사, 방송광고공사, 석탄공사, 철도공사, 여수광양공사 등 6개사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기재부는 공기업들의 재무상태가 다소 개선됐으나 중점관리대상 기관의 재무상태는 여전히 취약하다며 만족치 못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중점관리기관 중 재무상태가 견실한 기관은 한수원, 동서발전, 남부발전, 서부발전, 남동발전 등 발전 5사와 수자원공사로 이들의 부채비율은 200% 미만이고 이자보상비율은 1.0% 이상이었다.

문제가 됐던 복리후생비도 조정됐다.

복리후생비 지원규모는 전년보다 3.0% 감소했다. 2012년 1조7000억원에서 2013년 1조6400억원으로 511억원 줄었다.

사내근로복지금 출연규모도 15.3% 감소했다. 2012년 2193억원에서 지난해는 1858억원으로 335억원 감소했다.

기재부는 "복리후생비 감소는 가스공사, LH 등 주요 공기업의 복리후생비 절감 노력 때문"이라며 "전체 인원이 증가함에 따라 1인당 비용이 감소한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액 감소는 철도공사 등에서 2012년 세전순이익이 감소하고, 정부의 기금 출연제한 정책도 한몫한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예산편성지침에서는 1인당 기금누적액이 2000만원 초과하는 기관에 대해서는 출연을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년대비 증가액 상위 5개 기관의 증가액은 총 377억원, 감소액 상위 5개 기관의 감소액은 -68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