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막강 타격을 앞세워 원정 6연승을 질주했다.
넥센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2 역전승을 거뒀다.
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넥센은 15승8패로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선발 브랜든 나이트(4⅓이닝 6피안타 2실점)를 구원한 조상우가 1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테이블 세터로 호흡을 맞춘 서건창(5타수 3안타)과 비니 로티노(4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는 6안타를 합작했다.
두산은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4⅔이닝 10피안타 5실점)가 무너지면서 2연패에 빠졌다. 12승11패가 된 두산(승률 0.521)은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이상 11승10패·승률 0.524)에 뒤진 6위로 내려 앉았다.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는 SK 와이번스가 장단 15안타를 터뜨려 홈팀 KIA 타이거즈를 18-5로 완파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SK는 시즌 14승10패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SK는 2회초 대거 6점을 뽑아 승기를 잡더니 5회 11점을 기록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정상호는 5타수 3안타 7타점 2득점으로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테이블세터 김강민과 조동화, 4번타자 이재원은 나란히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호조를 보였다.
특히, 정상호는 5회 공격에서만 6타점을 쓸어담는 괴력을 선보였다. 한 이닝 6타점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SK 선발 김광현은 6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3승째(3패)를 올렸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KIA전 연승 행진을 3경기로 늘렸다.
NC 다이노스는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이재학의 호투를 앞세워 3-2로 이겼다.
올 시즌 LG와 상대전에서 4전 전승을 기록한 NC는 시즌 15승9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이날 NC는 7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LG 배터리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한경기 7도루는 NC의 팀 최다도루 신기록이다.
이재학은 7⅔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1볼넷 2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1패)를 올렸다. 특히, 3회부터는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또다시 천척에 패한 LG는 6승1무16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넥센-두산]
두산이 먼저 점수를 가져갔다.
2회말 볼넷과 안타에 이은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김재호의 우익수 방면 큼지막한 희생 플라이로 선제점을 뽑았다.
넥센은 3회초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좌전 안타로 출루한 문우람은 보내기 번트와 안타로 3루에 안착한 뒤 로티노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1-1.
넥센의 기세는 4회에도 계속됐다. 넥센은 1사 2,3루에서 이성열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박병호의 과감한 홈 쇄도로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3루에서는 문우람의 내야 땅볼로 3-1을 만들었다.
4회 밀어내기를 내줘 2-3까지 추격 당한 넥센은 5회 격차 벌리기에 나섰다. 2사 2루에서 강정호가 깔끔한 좌전 안타로 2루 주자 로티노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김민성 역시 적시타를 터뜨리며 5-2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넥센은 조상우~송신영(1이닝)~한현희(1이닝)~손승락(1이닝)의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지켰다. 손승락은 시즌 9번째 세이브로 박희수(SK·8세이브)를 제치고 구원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두산은 8회 무사 1루로 반전을 노렸지만 김재호가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고개를 숙였다. 김현수는 9회 중전 안타로 통산 67번째로 1000안타를 작성했다.
[SK-KIA]
SK는 경기 초반부터 KIA 마운드를 맹폭했다.
SK는 2회초 선두타자 한동민의 3루타와 나주환의 볼넷으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든 후 정상호의 선제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이후 무사 만루에서 김강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곧바로 조동화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차를 벌린 뒤 최정과 이재원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6점을 뽑았다.
KIA는 1-7로 끌려가던 4회말 안치홍의 시즌 3호 투런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SK는 5회 3타점 2루타를 두 번이나 터뜨린 정상호를 앞세워 대거 11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1이닝 11득점은 올해 한 이닝 최다득점 신기록이다.
KIA는 8회와 9회 1점씩 기록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IA는 홈에서 13점차 패배라는 수모를 겪었다. KIA 선발 한승혁은 1이닝 2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5회 무사 2루에서 등판한 KIA의 세 번째 투수 박경태는 ⅓이닝 5피안타 1볼넷 6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한편, SK 신현철은 3회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생애 첫 홈런포를 비디오 판독 끝에 수확했다.
[LG-NC]
선취점은 NC가 냈다.
NC는 1회말 톱타자 김종호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나성범의 1타점 적시안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LG는 2회초 공격에서 4안타를 집중해 역전에 성공했다. 이병규(등번호 9)의 좌전안타와 최승준의 2루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은 뒤 이병규(등번호 7)의 좌중간 2루타에 힘입어 2-1로 역전했다.
이에 분발한 NC는 3회 이종욱과 나성범의 연속 안타에 이어 이호준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곧바로 에릭 테임즈의 타석 때 LG 선발 임지섭의 폭투를 틈타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모창민이 내야땅볼을 때려 3-2로 뒤집었다.
NC가 리드를 잡자 이재학의 역투가 펼쳐졌다. 이재학은 3회 3타자 연속 삼진을 솎아내는 등 8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쳤다. 5회 2사 후 박용택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다시 9타자 연속 범타를 이끌어내고 8회 2사 후 원종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LG는 9회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최경철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만루 위기를 넘긴 NC 마무리 김진성은 시즌 6세이브째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