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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FA 대어시장 활짝.. 구단들 태술·희종·지훈에 촉각

인삼공사 김태술, 최대어로 꼽혀…베테랑 김승현 행보 관심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4.04.28 0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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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자유계약(FA) 시장이 열린다. 여느 때보다 대어들이 쏟아지는 만큼 구단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황금 드래프트'로 불렸던 2007년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김태술(30), 양희종(30·이상 인삼공사), 함지훈(30·모비스)을 비롯해 문태종(39·LG) 등이 FA 자격을 얻었다.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김태술을 최대어로 꼽는다. 탁월한 경기 운영능력과 패스, 공격을 두루 갖춘 포인트가드는 리그 특성상 희소 가치가 높다.

김태술은 양동근(33·모비스)과 함께 리그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로 평가된다. 유재학(51) 국가대표팀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가드 중 한 명이이기도 하다.

2011~2012시즌부터 인삼공사에서 활약한 김태술은 그 시즌에 인삼공사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며 한 단계 성장했다.

김태술은 올 시즌 잦은 컨디션 난조와 부친상 등 최악의 환경에서 시즌을 치렀지만 32경기에서 경기당 8.5점 5.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어시스트는 전체 1위다.

김태술에게 가렸지만 양희종의 가치도 상당하다. 인삼공사의 전신인 KT&G 시절부터 안양에서 뛴 양희종은 수비가 특화된 포워드로 궂은 일과 리바운드 능력이 좋다.

화려하지 않지만 수비와 궂은 일로 팀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선수인 덕에 감독들에게 인기가 많다. 근성도 대단하다.

인삼공사는 김태술과 양희종 모두 반드시 잡겠다는 입장이다.

울산 모비스의 2연패를 이끈 파워포워드 함지훈도 구단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카드다. 김태술, 양희종과 동기로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뒤늦게 선택받았지만 지금은 명실상부한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모비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함지훈은 빅맨임에도 패스능력이 좋고, 노련한 포스트 업 플레이가 장점이다. 올 시즌 54경기에서 평균 10.9점 4.8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챔피언결정전에서 국가대표 김종규(23·LG)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슈터 문태종(39·LG)도 눈여겨볼 카드다. 한국 나이가 마흔으로 적지 않지만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활약상은 6억8000만원이라는 연봉이 아깝지 않았다.

슈팅과 승부처에서의 해결사 능력이 리그 최정상급이다.

정영삼(30·전자랜드)과 이광재(30·동부), 박구영(30·모비스)은 슈팅가드를 보강할 팀에 매력적인 자원들이다. 돌파와 슛 등 제각각 주무기를 가지고 있다.

베테랑 중에는 주희정(37·SK), 송영진(36·KT), 박지현(35·동부), 김승현(36), 황진원(36·이상 삼성) 등이 눈에 띈다. 한국 농구사에 한 획을 그었던 김승현의 행보에 특히 관심이 쏠린다.

FA 시장은 다음달 1일부터 열린다. 1일부터 15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협상을 갖고, 협상이 결렬된 선수들은 16일부터 타 구단과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