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3연패를 노린 태극낭자들이 중국의 벽 앞에서 분루를 삼켰다.
한국(김혜민 7단·최정 4단·오정아 2단)은 27일 중국 저장(浙江)성 타이저우(台州)에서 막을 내린 제3회 천태산(天台山) 갈현녹차(葛玄綠茶)배 세계여자단체전에서 주최국 중국(왕천싱 5단·위즈잉 5단·루이나이웨이 9단)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은 지난 25일 개막전에서 중국에 1-2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6일 제2국에서 일본(셰이민 6단·아오키 기쿠요 8단·오쿠다 아야 3단)을 3-0로 제압한 데 이어 27일 타이완 (헤이자자 6단·장정핑 3단·장카이신 5단)에 2-1로 승리하면서 종합전적 2승1패가 됐다.
지난해 한국은 중국과 2승1패로 동률을 기록했지만, 2장전 승수(3승)에서 1승 앞서며 극적으로 우승,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중국은 26일 타이완, 이날 일본을 모두 3-0으로 완파, 3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여유있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1승2패의 일본이 3위에 올랐고, 3전 전패한 타이완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화정차업배 세계여자단체전으로 열렸던 이 대회는 올해부터 대회명을 변경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타이완에서 여자기사 3명씩 출전해 국가별 풀리그로 경쟁한다. 제한시간 2시간 초읽기 1분 5회다.
우승 20만 위안(약 3300만원), 준우승 10만 위안(약 1650만원), 3·4위 각 5만위안(약 83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