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영화 '한공주'가 개봉 9일 만에 10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한국 독립 영화 사상 최단 기간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한공주'는 25일까지 누적 관객 10만4976명을 동원했다.
각각 개봉 19일과 10일 만에 10만관객을 돌파한 영화 '똥파리'(2009)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2010)을 앞서는 기록이다. 앞서 '한공주'는 개봉 첫날 단 하루에만 1만 관객을 동원하며 다양성 영화 사상 최단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한공주'의 흥행은 예견됐다. 지난해 열린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평받은 데 이어 2014년 제43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타이거상, 제16회 프랑스 도빌 아시아 영화제 3관왕(심사위원상·국제비평가상·관객상), 28회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대상을 받았다.
'한공주'는 뜻하지 않은 사고로 전학을 가게 된 평범한 여고생 '한공주'(천우희)의 이야기다. '아들의 것'(2006) '적의 사과'(2007) 등을 만들며 주로 독립영화계에서 활동해 온 이수진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