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프로야구]수장 잃은 LG, 5연패 사슬 끊어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4.04.25 22:46:54

기사프린트

LG가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LG 트윈스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8회말 나온 이진영의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벗어난 LG는 5승1무14패로 최하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LG 선발 류제국은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로 귀중한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

이진영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 2사 만루에서 KIA 박경태를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KIA는 선발 양현종의 6⅔이닝 7피안타 4볼넷 2실점 호투에도 타선의 침체로 고개를 숙였다. 9회 마지막 석연찮은 판정 때문에 아쉬움은 두배였다. 시즌 8승12패로 7위에 머물렀다.

삼성 라이온즈는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14-2로 완승을 거뒀다.

삼성은 LG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데 이어 선두 넥센과의 대결에서도 승리, 5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성적은 10승9패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타선의 지원 속에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8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였다. 윤성환은 이날 호투로 시즌 첫 승(3패)을 수확했다.

삼성 타선은 이날 세 방을 포함해 19안타를 때려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톱타자 야마이코 나바로(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와 2번타자 박한이(5타수 2안타 3타점), 채태인(6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최형우(4타수 3안타 2득점)가 모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넥센은 선발 문성현이 무너지면서 삼성에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고, 별다른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한채 그대로 졌다. 문성현은 5⅔이닝 12피안타(2홈런) 1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패(1승)를 떠안았다.

넥센은 7패째(13승)를 당했으나 선두는 유지했다. 

마산 원정길에 오른 두산 베어스는 NC 다이노스를 15-5로 대파했다. 4연승으로 11승9패가 된 4위 두산은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발 노경은이 6⅓이닝 9피안타 5실점(3자책)으로 2승째(2패)를 거뒀고 김현수(5타수 3안타 3타점)-칸투(4타수 3안타 2타점)-홍성흔(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꾸려진 클린업 트리오는 9안타 6타점으로 NC 마운드를 맹폭했다.

NC(13승8패)는 1군 마운드에 돌아온 찰리 쉬렉이 4이닝 8피안타 8실점(5자책)으로 부진하면서 힘없이 무너졌다. 

[KIA-LG]

팽팽하던 0의 균형은 4회초에 깨졌다.

브렛 필의 안타와 도루, 나지완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2 찬스를 만든 KIA는 김원섭의 중월 3루타로 2점을 뽑았다. LG 중견수 박용택의 아쉬운 타구 판단이 장타를 준 것이었다.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활발한 공격을 펼치던 LG는 5회 추격 점수를 뽑았다. 오지환의 볼넷과 도루로 잡은 2사 2루에서 박용택이 투수 옆을 스치는 중전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분위기를 바꾼 LG는 1-2로 끌려가던 7회 공격에서 2사 후 이진영의 볼넷과 윤요섭의 안타로 KIA 선발 양현종을 강판시켰다. 이어 오지환이 바뀐 투수 김태영을 상대로 동점 2루타를 날렸다.

LG는 8회 조쉬벨과 정의윤의 연속 안타로 또다시 찬스를 일궈냈다. 후속타자 김용의가 기습번트로 선행 2루 주자를 아웃시켜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이병규(등번호 9)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를 만든 후 이진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8회 1사 후에 등판한 이동현은 1이닝 무실점 투구로 행운의 구원승(1승)을 올렸다. 전날 삼성전에서 무려 43개의 공을 던졌던 LG 마무리 봉중근은 ⅔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3세이브째를 신고했다.

한편 9회 KIA의 마지막 공격 때 2사 1,2루에서 필이 투수 강습 타구를 날렸다. 봉중근은 뒤로 흘린 공을 재빨리 잡아 1루로 던져 필을 아웃시켰다. KIA 선동열 감독은 LG 1루수 김용의의 발이 떨어졌다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두산-NC]

1회초 2사 2루에서 칸투의 적시 2루타로 기선을 제압한 두산은 3회 1사 3루에서 상대 실책과 김현수의 내야 땅볼 등으로 3-0을 만들었다. 

3회말 1점을 빼앗긴 두산은 4회 재차 힘을 냈다.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오재원은 도루와 희생번트로 3루에 진출한 뒤 정수빈의 2루타 때 4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두산은 찰리의 보크와 김현수의 적시타를 묶어 6-1까지 치고 나갔다. 

두산은 5회 안타 6개를 집중시키면서 대거 6득점, 12-1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홍성흔은 9회 솔로포로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NC는 찰리의 부진과 이혜천까지 ⅔이닝 4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흔들리면서 주말 3연전의 첫 경기를 내줬다. 2연승의 상승세도 한 풀 꺾였다. 

[삼성-넥센]

승부의 추는 일찌감치 기울었다. 삼성 타선이 1~3회 문성현을 두들겨 대거 10점을 뽑았다.

1회초 무사 2루에서 박한이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마수걸이 투런포를 쏘아 올려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이후 1사 만루에서 이영욱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흥련의 땅볼을 엮어 2점을 더 올렸다. 

2회 무사 2루에서 박한이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한 삼성은 이후 1사 만루에서 이승엽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2점을 추가했다. 이후 2사 1,3루에서 이흥련이 2루타로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이면서 삼성은 9-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채태인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4호)로 1점을 더했다.

4회 윤성환이 박병호에게 중월 솔로포(시즌 5호)를 얻어맞아 넥센에 1점을 내줬던 삼성은 6회 2사 1,2루에서 이승엽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다시 11-1로 달아났다.

삼성은 9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태완이 좌중월 솔로포를 작렬, 12-2로 앞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이후 무사 만루에서 나바로의 희생플라이와 박해민의 적시타를 엮어 2점을 더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