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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이상윤 수석코치 "힘든일 있었지만, 기회로 만들겠다"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4.04.25 15: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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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든 일들이 있었지만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

성남FC의 감독대행을 맡게 된 이상윤(45) 수석코치가 명가 재건을 선언했다. 

성남은 26일 오후 4시 탄천운동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1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불미스러운 일로 수장을 잃은 성남이다. 최근 선수를 폭행해 물의를 빚은 박종환(76) 감독은 지난 22일 부임 4개월 만에 자진사퇴했다. 

박 감독은 16일 성균관대의 연습경기에서 미드필더 김성준(26)과 신인 김남권(24)의 얼굴을 때렸다. 폭행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박 감독은 모든 책임을 지고 중도 하차했다.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맞게 된 성남은 외부에서 해결책을 찾지 않았다. 올 시즌 성남 코칭스태프로 합류한 이 코치에게 팀을 맡겼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부담이 클 수밖에 없지만 이 코치는 다부진 포부로 분위기 추스르기에 나섰다. 

이 코치는 "최근 힘든 일들을 겼었다. 팀이 흔들릴 수 도 있었지만 선수단은 이번 일을 계기로 오히려 더 똘똘 뭉치게 됐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 전남전 승리를 시작으로 다시 팬들에게 사랑받는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상대가 만만치 않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전남(4승2무3패·승점 14·6위)은 감독을 잃은 성남을 상대로 승점 사냥에 나선다. 전남은 최근 성남과의 대결에서 6경기(3승3무)째 패배가 없다. 

전남과의 대결이 껄끄럽지만 홈에서 강한 성남(2승3무4패·승점 9·9위)도 설욕을 꿈꾸고 있다. 성남은 올 시즌 홈경기 무패(1승3무) 행진을 달리고 있다. 특히 안방에서는 아직까지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양팀의 상대 전적에서는 29승22무18패로 성남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성남의 지휘봉을 잡은 이 코치는 스타 플레이어 출신 지도자다. 1990년 성남(당시 일화천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01년까지 K리그에서 뛰며 71골 43도움을 올렸다. 

1990~1998년 태극마크를 달았으며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1994년 프랑스월드컵 등에 출전했다.

2001년 현역에서 은퇴한 이 코치는 2010년 11월 부산 아이파크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축구해설위원으로 활동하던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의 수서코치로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