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하키대표팀이 2014 고양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에서 4연패를 당했다. 강등이 확정됐다.
변선욱 감독이 이끄는 한국(23위)은 23일 오후 7시30분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일본(22위)과의 대회 4차전에서 2-4로 졌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헝가리(19위)·슬로베니아(14위)·오스트리아(16위)·일본·우크라이나(21위) 등 6개국이 참가했다.
국가별로 1경기씩을 치른 뒤 1·2위는 내년 체코에서 열리는 월드챔피언십(톱 디비전)으로 승격하고 최하위는 디비전1 그룹B로 강등된다.
한국은 헝가리(4-7 패)·슬로베니아(0-4 패)·오스트리아전(4-7 패)에 이어 이날 또다시 고배를 들며 4연패를 기록했다.
승점을 1점도 획득하지 못한 한국은 남은 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6위에 머물게 됐다. 5위 헝가리(1승 1연장패 1패)의 승점이 4점이기 때문에 한국이 마지막 우크라이나와의 대결에서 승리해도 최하위에서 벗어날 수 없다. 1승으로 얻을 수 있는 최대 승점은 3점이다.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펼쳐진 디비전1 그룹A 대회에서 5위를 차지하며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한 한국은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다시 한 번 기적에 도전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우크라이나와 5차전을 치른다.
'아시아 최강' 일본(3승1패·승점 9)은 2연승을 달리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헝가리와의 최종전에서 톱 디비전 승격에 도전한다.
한국은 초반 기세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일본의 공세에 밀려 고전하던 한국은 경기 시작 1분 14초 만에 선제골을 내줬고 이후 2골을 더 허용해 0-3으로 1피리어드를 마쳤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소득이 없었다. 2피리어드에만 12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일본의 후쿠후지 유타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맛을 보지 못했다.
한국은 2피리어드 막판 이용준(대명 상무)과 김상욱(안양 한라)이 2분간 퇴장을 당한 사이 4번째 골을 내줬다.
이미 패색이 짙어진 상황이었지만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3피리어드 1분15초 김기성(상무)의 패스를 받은 마이클 스위프트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3분 25초에는 이돈구(상무)가 2번째 골을 뽑아내며 일본을 바짝 긴장시켰다. 한국은 경기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쳤지만 결국 동점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한편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슬로베니아(3승1패·승점 9·3위)가 우크라이나(1승1연장패1패·승점 4·4위)를 5-3으로 제압했다.
오스트리아(2승2연장승·승점 10·1위)도 헝가리(1승1연장패2패·승점 4·5위)를 5-4로 물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