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내 산불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건조한 날씨 속에 작은 불씨가 번지면서 산불이 재발화하는 경우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지난 21일 오후 1시10분께 영월군 한반도면 광전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했던 산불이 이날 오후 11시10분께 재발화해 다음날 오전까지 이어지면서 국유림과 사유림을 포함, 총 1.1㏊가 피해를 입었다.
이 불은 21일 발생해 임야 0.1㏊를 태우고 2시간여만에 진화됐지만 남아있던 불씨가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살아나 산불이 다시 번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또 지난달 28일 오전 6시10분께 홍천군 서면 모곡리 인근 바위산에서도 전날인 27일 오후 진화됐던 산불이 재발화하면서 소방서와 군청에서 4시간30분동안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 불은 등산로 철재계단에서 용접 작업중 튄 불꽃으로 인해 최초 발화돼 1차 진화 후 남아있던 불씨가 번지면서 재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관계자에 따르면 "산불은 범위가 넓고 부분적으로 소실되기 때문에 바위 틈 사이 등에 작은 불씨가 남아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요즘처럼 날씨가 건조할 때에는 작은 불티도 큰 불로 번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강원도는 산이 많고 지리상 군 부대나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등 군사지역이 많은관계로 타 지역에 비해 진화작업에 제약을 받는 경우도 많아 화재 진화에 어려운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다.
지난 14일 오후 1시께 철원군 근남면 양지리 민통선 내 들판에서 불이 나 소방헬기 2대가 긴급투입됐으며 잡목과 농지 등 0.2㏊를 태우고 3시간10분 만에 진화됐다. 인력과 진화차량은 민간인 출입이 제한된 지역인 관계로 출입이 제한됐다.
이어 15일 오전에는 고성군 현내면의 민통선 이북지역에서 산불이 나 산림 2ha를 태우고 3시간여 만에 꺼졌다. 이 곳 역시 지뢰지대로 일반인 출입이 금지돼 진화헬기 3대가 진화작업을 펼쳤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한 해 발생하는 화재 가운데 33%가 임야나 들판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산림청은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발생한 산불이 289건(83.25㏊)으로 지난 10년 평균 241건(571.72㏊) 대비 20%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관계자는 "강원도는 전통적으로 산불에 약한 지역"이라며 "산림청(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은 산불위험이 해소될 때까지 가용자원(장비·인력)을 총 동원해 산불예방 및 진화에 나설 것"이라 다짐했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이번 '세월호 침몰'사태로 전국 소방본부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강원지역은 4월 말까지 '봄철 소방안전대책' 기간으로 산불 위험이 커 다른 지원 없이 산불 비상 대기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