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법원은 20일(현지시간) 과거 군사정부를 이끈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대통령(72) 전 대통령에 대해 종교 지도자 압둘 라시드 가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현지 변호사들에 따르면 이슬라마바드 치안판사 페르베즈 카디르는 이날 신병치료를 이유로 법정출두를 면제해달라는 무샤라프 전 대통령의 요청을 기각하고 그의 체포와 3월16일 법정소환을 명령했다.카디르 판사는 또한 무샤라프의 신변보증인에 대해 출석통지서를 보내 무샤라프의 법정 출두를 이행하도록 했다.무샤라프가 대통령에 재임하던 2007년 7월 파키스탄군은 이슬라마바드의 붉은 사원(랄 마스지드 사원) 소속 무장 세력에 대한 강제 진압작전을 벌여 가지와 신학생 89명을 사살했다. 또한 경비원 최소 11명이 숨졌다.당시 군 작전은 무장대원들이 사원과 인근 여자신학교에서 농성을 시작한 직후에 감행돼 막대한 인명피해를 냈다. 가지 측의 변호인은 법원에 무샤라프가 "국내 전역 여러 TV 방송의 토크쇼에 출연할 정도로 대단히 건강이 좋다"며 그의 강제출두를 촉구했다.법원은 그간 54차례나 심리를 벌였지만 무샤라프는 건강 등을 이유로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남태평양 유명 관광도서 피지제도에 20일 최대 풍속 시속 285km의 대형 사이클론이 내습했다.피지 정부는 즉각 전국에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1개월간 재난사태를 선포했다.강풍을 동반한 사이클론 윈스턴은 이날 늦게 최대 섬 비티 레부의 북쪽 해안을 따라 움직이고 있다.비티 레부의 남부에 위치한 수도 수바는 거센 바람이 불어 닥쳤으나 사이클론 통과 경로에서 벗어나있다.하지만 비티 레부의 서쪽에 있는 인기 관광 리조트들은 사이클론의 중심에 가까워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항공편 운항이 전면 취소됐고 당국은 주민과 관광객에 밤새 안전하게 피할 수 있는 대피소로 이동하라며 절대 외출하지 말라고 당부했다.피지 당국은 오후 6시에 전국에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 부레케 바이니마라마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피지의 대피센터들이 가동해 들어갔다며 당국이 위기사태에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췄다고 밝혔다.아울러 피지 정부는 30일간 자연재난상태를 선포하면서 공공안전을 위해 범법자에 대해선 영장 없이 체포할 권한을 경찰에 부여했다.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사이클론 윈스턴이 동반한 강풍의 최대 시속이 350km에 달하며 지속 풍속도 285km에 이른다고 전했다.현지 피지 타임스는 피
아프가니스탄 서부 바드기스 주에서 치안군이 이틀간 탈레반 반군 최대 20명을 사살했다고 현지 군 당국이 20일 발표했다.시르 함자 바드기스 주둔군 대변인은 아프간 정부군과 경찰이 전날부터 바드기스 주 여러 곳에서 소탕작전을 전개해 지금까지 탈레반 무장대원 20명을 죽이고 13명을 다치게 하는 전과를 올렸다고 밝혔다.함자 대변인은 이번 작전 와중에 아프간 군경 8명이 다쳤으며 소탕작전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바드기스 주 영내에서 활발한 무장투쟁을 벌여온 탈레반은 정부군의 발표에 대해 아직 반응하지 않고 있다.앞서 파키스탄군은 아프간 접경 지역에서 무장대원 5명을 사살했다고 이날 밝혔다. 파키스탄군은 성명에서 총격전이 북서부 모만드 지역에서 발생했다며 사망한 무장대원들이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했다.
미국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시리아 내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낸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시리아 정권이 시리아 북서부로 진격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며 "터키와 시리아 북부 온건파 반군의 긴장이 고조되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긴급 요청했다"고 전했다. 성명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또 시리아의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가 이 지역(시리아)에서 추가로 영토를 빼앗기 위해 내전 상황을 악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터키 측에도 시리아에서의 폭격 공습을 중단하고 상호간의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더불어 오바마 대통령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힘을 저하시키고 격퇴하기 위해 시리아 북부에서 힘을 결집할 것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7일 터키 앙카라에서 터키군인이 탄 버스를 겨냥한 폭탄테러에 이어 이튿날 터키 남동부 디야르바크르 지역에서 쿠르드족 반군의 폭탄 공격으로 군인들이 사망한 것에 대해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애도를 표했다.
프랑스는 시리아 국경을 넘나드는 폭격 중단과 외국군의 지상전 개입을 즉각 중단하는 내용의 러시아가 제안한 유엔결의안을 19일(현지시간) 거부했다.프랑스는 이 같이 결의안을 거부하면서 러시아에 통제 불능의 상태로 빠져들 수 있는 '위험한 군사 확전(擴戰)'을 경고했다.터키 정부에 대한 언급 없이, 러시아는 결의안 초안에서 명백히 터키를 겨냥하고 있다. 터키는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시리아 현지 쿠르드 민병대에 대해 폭격과 공습을 계속 유지해오고 있다. 프랑수아 델라트르 주유엔 프랑스대사는 "군사적 확전은 시리아 정권과 그 동맹국이 시리아 북부에서 주도한 잔인한 공격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비판했다.델라트르 대사는 "러시아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지원이 대단히 위험한 '막다른 골목(dead |end)'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이해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이 이틀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19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막기 위한 협상을 타결했다.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영국을 EU 회원국으로 남기기 위한 개혁안 논의에서 28개 회원국 정상 만장일치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앞서 투스크 상임의장은 19일 오전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EU 탈퇴를 막기 위한 합의한 도출을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EU 회원국 정상들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요구한 개혁안을 대부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빠르면 오는 6월 실시될 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잔류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프랑스와 동유럽 국가들 정상들이 영국이 요구한 개혁안에 난색을 보이면서 협상이 성과 없이 종료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영국의 EU 잔류가 유럽통합을 위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합의에 도달했다.EU 집행위원회는 영국 정부가 EU 다른 회원국에서 온 이주자들에 대해 일정 기간 복지 혜택을 보류시킬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
"일본 기자가 보도과정에서 잘못 번역했다."지난달 NHK와의 인터뷰에서 미주한인단체들에 대해 위안부 운동 중단을 요구해 파문을 불러 일으킨 토미 블링큰 미 국무부 차관이 한 달 만에 책임전가식 해명을 내놓았다.가주한미포럼(KAFC) 김현정 사무국장은 19일 상원 외교위 벤 카딘 의원(민주당)측이 국무부에 이번 파문에 대해 블링큰 차관에 대한 답변을 요청, 국무부로부터 받은 내용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카딘 의원사무실은 블링큰 차관이 17일 NHK인터뷰를 한지 사흘뒤인 20일 기자간담회에서 "한일간 위안부 합의는 커다란 진전이고 화해를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되었다는 말을 하는 과정에서 불행하게도 일본 기자가 오역을 했다"고 전달했다는 것이다. 블링큰 차관은 "어느 누구에게도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라 마라 하는 것은 미국정부의 역할이 아니며, 미국정부는 가장 기본적인 전제조건으로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것이고, 단지 위안부 합의를 강하게 지지하는 차원에서 전 세계 사람들이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당초 NHK 방송은 블링큰 차관이 한일 정부간 위안부합의에도 미국의 한인 시민단체 일부가 반발해 항의 활동을 계속할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해 "우리는
2년간 이어진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 58만 명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유니세프는 이들 어린이 가운데 약 3분의 1은 심리상담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세프는 그러면서 내전으로 인해 21만5000명의 어린이 난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유니세프 우크라이나 지부 책임자인 지오바나 바르베리스는 "2년간의 폭력사태는 수많은 어린이가 공황 장애를 겪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유니세프는 또 지난해 교전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어린이 20명이 사망했고 40명이 부상했다며 학교 가운데 최소 20%가 손상을 입거나 파괴됐다고 밝혔다.이와 더불어 유니세프는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로 분쟁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200만명이 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니세프는 의료시설 부족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특히 겨울을 맞아 기온이 내려가고 연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호흡기 질환을 앓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지난 1월 소비자물가가 하락했을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보합세를 보이며 소비 회복 가능성을 보여줬다.미 노동부는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0%의 변동을 보였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런 현상은 주택과 의료비 상승이 저유가에 의해 상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전년동월 대비 CPI 상승폭은 0.7%에서 1.4%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 노동부는 CPI 연 상승폭이 2014년 10년 이후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과 비교해 0.3% 상승했다. 근원 CPI는 지난 1년 간 2.2% 오른 것으로 조사돼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강한 달러와 저유가는 인플레이션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부문별로 보면 에너지(-2.8%)와 가정용 식품(-0.2%)은 소비자물가 하락이 나타난 반면 의료서비스(0.5%)와 의류(0.6%) 등 나머지 부문의 물가는 올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할지를 놓고 모니터링을 강화해왔다.연준이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0.5%로 올린 이후 저유가와 중국을 비
폭염으로 인한 전력 과수요로 아르헨티나 정부가 이틀에 걸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단전을 실시했다.이로 인해 18일(현지시간) 약 19만 세대가 정전 사태로 고생했으며 19일에도 더 여러 차례 단전이 예정되어 있다. 이 계획적인 단전은 시민들이 폭염 기간중 나흘째 정전이 계속되는 등 전력 공급이 원만하지 못한데 대해 항의시위를 한 뒤에 실시되었다. 한 여름 남미 지역에서는 기온이 34℃이상으로 치솟기 때문에 에어컨 과사용으로 인한 정전 사태는 흔히 있는 일이다. 에너지부는 정전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정부가 보상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신임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의 정부는 전 정권에게 정전 사태의 책임을 돌리고 있다. 전력설비 보조금 지급과 요금 동결로 인해 전력회사들이 만성 적자에 허덕여 전력 공급망이 약화되었다는 것이다. 최근 마크리가 전기보조금의 폐지를 선언하자 전기 설비회사들의 주가는 크게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18일(현지시간) 사흘 간의 상승을 끝내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하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이날 월 마트 등 몇몇 기업들이 실적 악화를 발표한 것이 주가 하락을 불렀다.월 마트 주가는 이날 3%나 떨어져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40포인트(0.3%) 오른 1만6413으로 거래를 마쳤다.SP 500 지수는 9포인트(0.5%) 떨어져 1917로, 나스닥 지수는 46포인트(1%) 하락한 4487로 거래를 마쳤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우길 원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기독교도가 아니라고 말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멕시코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교황 전용기에서 미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이민 관련 견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트럼프는 자신이 미 대통령에 당선되면 텍사스로부터 캘리포니아주에 이르기까지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고 1100만 명에의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할 것이라고 다짐했었다.교황은 귀국 직전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려다 숨진 이주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미사를 집전했었다.그는 "어디에서건 다리를 짓는 대신 장벽을 지을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기독교도가 아니다. 이런 것은 신의 뜻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교황은 "트럼프가 이런 식으로 말했다면 그는 기독교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뉴욕시의 검시관실에 근무하는 한 여의사가 검시관실의 DNA감식법에 이의를 제기한 이후로 갑자기 해고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의사 마리나 스태직은 뉴욕시 검시관실에서 검사용 DNA샘플의 분석에 미세증거물(LCN·Low Copy Number) 분석법을 사용하는데 대해 의문을 제기한 이후 퇴직을 강요당했다고 말했다. 이 분석법은 비판자들이 부정확하다며 법정 증거물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방식이다. 스태직은 자신이 검시관실에서 테스트 방법과 연구 결과 데이터를 모두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주 위원회의 요청에 대한 찬반투표시 찬성표를 던진 이후로 쫒겨났다고 주장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검시관실은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뉴욕시 법무국은 스태직의 주장에 대해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뉴욕시 검시관실은 의문사 사체들과 90.11테러 희생자들의 신원확인을 위한 유해 감식 작업을 맡고 있다.
디미트리스 아브라모풀로스 유럽연합(EU) 이민 담당 집행위원은 18일 하루 난민 신청자 수에 상한선을 설정하려는 오스트리아의 계획은 불법이라고 밝혔다.아브라모풀로스 위원은 이날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오스트리아는 오스트리아 내에서 또는 국경에서 이뤄지는 난민 신청을 받아들일 법적 의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또 오스트리아가 하루 난민 신청자 수를 제한하려는 것은 EU와 국제법에 따른 오스트리아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오스트리아는 하루 난민 신청자 수를 80명 이하로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3월21∼22일 쿠바를 방문할 것이라고 벤 로즈 백악관 안보 부보좌관이 밝혔다고 CNN이 18일 보도했다.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쿠바 방문 계획을 밝혔지만 방문 날짜는 밝히지 않았었다.로즈 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에는 미셸 여사도 동행할 것이라고 밝혔다.미 대통령의 쿠바 방문은 1928년 캘빈 쿨리지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