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덕수 "부산, 가난 딛고 물류·디지털 중심지"...부산엑스포 유치전 나서

로버트 클라크 2027 美미네소타 박람회 유치위원장 접견...최태원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동석

 

[파이낸셜데일리 박목식] "부산은 원시 단계 발전에서 전환을 가진 시대를 대변하려 한다."

"우리는 세계 현안, 기후변화, 환경, 불평등, 건강 분야 등에서 그것을 보여주려 한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현지시간) 2027년 미국 미네소타 박람회 유치위원회 로버트 클라크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접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이 동석했는데, 한 총리는 "최 회장은 섬유산업에서 반도체와 배터리까지 산업의 전환을 이뤄냈다"고 소개한 뒤, "부산은 저개발 국가가 최첨단 기술 국가로 전환한 사례다. 다른 국가에도 본보기가 되는 등 도움이 되고 싶다"고 피력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나 "한 총리가 부산이 가지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 특히 가난을 딛고 물류와 디지털의 중심지가 된 점 등을 설명했다"면서 "한 총리는 특히 부산이 한국전쟁 등의 역사에서 가지고 있는 의미를 강조했다"고 접견 분위기를 전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최 회장은 한국과 미국 기업 부문의 협력을 소개하면서 "2030 엑스포가 부산에서 열리면 그곳에서도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 수 있다"고 설득했고, 박 시장은 부산이 한국전쟁 당시 100만명의 피난민을 포용한 개방성을 적극 어필했다.

 

이날부터 21일까지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미국은 2027년 인정박람회(Recognized Exhibition)를 미네소타에서 주최하고자 유치전을 하고 있으며, 한국은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총리실은 "한 총리는 한국 정부가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전을 벌일 뿐 아니라 세계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 대표들, 부산시 전체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점을 알렸다"면서 "미국도 언제든지 부산에 와서 엑스포 유치역량을 평가해달라고 했고, 미국 측도 '기꺼이 와서 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한국 지도에 부산이 어디 있는지를 보여주고, 세계 환적량 2위에 달하는 점을 소개하면서 "이것이야말로 전환"이라고 강조했는데, 클라크 위원장 등 미국 측은 지난 두바이 엑스포에서 한국인 안내자가 넓은 한국 전시장을 꼼꼼히 안내해주는 점을 감명 깊게 봤다고 화답했다.

 

총리실은 "두바이 엑스포에서 전시관 내용 설명뿐 아니라 한국을 꼭 방문하게 만드는 정서를 느꼈다고 한다. 한국이 전시관을 제대로 잘 운영할 줄 안다는 실례를 봤다는 발언이었다"며 서로가 상대국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나눴으며 따뜻한 분위기에서 접견이 진행됐다고 설명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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