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당정, 유류세 20% 한시 인하…역대 최대 인하폭

리터당 휘발유 164원·경유 116원·LPG 부탄 40원 인하
총 2.5조 감면 효과…하루 40km 운행시 월 2만원 절감
당정 "실질대책도 함께 논의…연간 물가 2% 초반 관리"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6일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휘발유·경유 등에 붙는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20%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리터당 휘발유 164원, 경유 116원, LPG 부탄은 40원씩 내리게 된다. 지난 2018년 유류세 15% 감면 조치에 이은 역대 최대 인하폭이다. 구체적인 시행 시기와 기간 등 보완 조치는 정부가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당정은 코로나19로 경기가 여전히 어려운 점을 고려해 4분기 공공요금을 동결하고 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물가안정대책 당정협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최근 국제 유가 및 국내 휘발유 가격 급등에 대응해 휘발유, 경유, LPG 부탄에 대한 유류세 20%를 한시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며 "이번 유류세 인하 조치 통해 휘발유 가격은 최대 164원, 경유는 116원, LPG 부탄은 40원까지 인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액화천연가스(LNG) 할당 관세도 기존 2%에서 0%로 한시적으로 인하한다. 박 정책위의장은 "천연가스 가격 상승 대응을 위해 현재 할당 관세 2%를 적용 중인 LNG에 대한 할당 관세율을 인하하기로 했다"며 "상업용 LNG 사업 기업들의 부담을 완화시켜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당정은 생활 물가 안정을 위해 ▲4분기 공공요금 동결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 추진 ▲중소기업 원자재 부담 완화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유류세를 역대 최대로 인하했던 경우가 15%였다. 오늘 당정협의 과정에서 2.5조 정도 추가로 한 20% 인하를 당이 요청했고, 정부에서 수용해서 발표를 하게 됐다"며 "예상보다 6000억원 정도 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동수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유류세 인하 기간에 대해 "6개월 정도"라며 "수수료 20%를 인하했을 때 하루에 40km를 운행한다고 가정하면 월 2만원 정도 인하된다"고 분석했다.

당정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가계 및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자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정협의 모두발언에서 "단기적 처방에 그치는 게 아니라 에너지 가격 전반에 대한 실질적 대책도 함께 논의하겠다"며 "유가가 인하되더라도 재고 상품 처리 문제로 실제 체감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이것을 최대한 단축시킬 수 있도록 여러가지 종합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는 오늘 당정협의와 경제장관회의에서 최종 확정되는대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시행령 개정 등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당장 국민들의 체감 물가가 피부에 와닿게 인하하고 연간 물가 수준이 2% 초반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