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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웹툰·소설 정산 구조 공개…"제작자 69% 수익"

작가 생태계 개선 위한 개선안 발표

 

[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기자]  웹툰, 웹소설 작가들에게 저작권, 수수료 등 갑질 의혹을 받아온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20일 작가 생태계 개선을 위한 첫 번째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선안에는 ▲선투자 작품 기준 이벤트캐시 정산분 최소 5% 이상 보장 ▲작가들이 정산 현황을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정산 시스템 구축 노력 ▲'기다리면 무료'(기다무) 수혜작 확대 ▲저소득 청년작가 가운데 재능 있는 신진작가를 선발·육성하는 창작 지원책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카카오엔터는 이날 개선안 발표에 앞서 올해 카카오페이지 실질 정산율 구조도 공개했다. 실질 정산율은 유저가 실제로 결제한 금액을 기준으로 한 정산 비율을 의미한다.

카카오페이지의 올해 1~8월 선투자 작품 누적 정산율 집계에 따르면 실제 콘텐츠 결제분(55%)과 이벤트 캐시 등의 정산분(14%)을 합쳐 총 69%의 수익이 콘텐츠 제공자(CP+작가)에게 배분됐다. 이외 결제 수수료가 8%, 카카오엔터의 수익배분율은 23%로 나타났다.

이벤트 캐시는 작품의 판매 촉진을 위해 카카오페이지가 유저에게 지급하는 무상 캐시로, 이 부분 역시 콘텐츠 제공자에게 추가 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개선안에서 카카오엔터는 선투자 작품을 대상으로 각 작품별 이벤트캐시 정산분이 5%가 넘도록 보장하는 개선안을 내놓았다. 이벤트 캐시의 혜택이 적은 콘텐츠 제공자도 총 60%의 수익배분율을 최소 보장 받도록 할 계획이다.

 

 

'기다무' 적용 작품은 점진적으로 늘려간다. 작가들의 요청에 따라 내부 리소스를 늘려 기다무 검토 기간을 더욱 축소하고, 적용 작품 역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작가들의 요구 사항 중 하나인 '정산 투명성 제고'를 위한 개선안도 내놓았다. 그동안 콘텐츠제작사(CP)에 제공됐던 정산 세부 내역을 작가들도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가능한 한 빠르게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의를 시작하고, 내년 상반기 중 시스템 오픈을 목표로 작업에 착수한다. 또한 현재 7개 자회사 CP들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 불공정한 문제가 발견될 경우 시정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 협회 등 다양한 기관과 함께 작가들과의 열린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소통에 임하겠다"며 "저소득 청년작가 가운데 재능 있는 작가를 선발, 육성하는 창작 지원책 역시 빠른 시일 내에 나올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창작 생태계를 위해 다양한 장르의 웹툰·웹소설이 창작될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산업의 토양인 신진 작가층을 육성하기 위한 개선안도 차례대로 발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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