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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대문 일대 차도 점령 '극심 혼잡'...구급차만 간신히 빠져나가

순식간에 서대문역 사거리 점령...광화문 있던 경찰 병력 뒤늦게 도착
차량들 수십분째 제자리 머물러, 시내버스도 정체…구급차만 간신히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0일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면서 집결지인 서울 서대문역 인근에는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당초 이날 오후 2시부터 전국에서 대규모 총파업 집회를 예고했으나, 서울 도심 집회의 구체적인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예고한 시각이 임박한 오후 1시30분에야 "금일 대회는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진행한다"고 밝혔고, 남대문과 서울역 등에서 서대문역 방향으로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서대문역 일대에는 순식간에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들어차 남대문 방향 4차로, 독립문 방향 4차로 등을 점령했고 광화문과 충정로 방향 역시 조합원들이 차도 위로 몰려나왔다.

경찰도 서대문역 집회는 예상하지 못한 탓인지, 일대에는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민주노총이 이미 서대문역 사거리를 점거한 이후에야 광화문 방향 등에서 경찰 병력이 서둘러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집회 개최사실을 미처 알지 못하고 서대문역 사거리로 진입하려던 차량들은 집회 인파에 가로막혔다. 길을 트지 못한 일부 차량들은 오도가도 못하고 수십분째 제자리에 머물러 있어야 했다.

 

 

서울역과 광화문 등 도심 노선을 이동하는 시내버스들도 정체를 피하지 못했다.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는 구급차들조차 간신히 인파 사이를 서행해 빠져나갔다.

민주노총은 당초 2시 집회를 예고했으나, 서대문역 일대 혼란이 극심하자 2시20분께까지도 대열을 정비하고 있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미신고 불법집회를 해산하라는 경고 방송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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