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초복 보양식, 편의점 ·라방서…'언택트' 대세

코로나19로 편의점 간편보양식 매출 급상승
이마트-SSG닷컴, 공동으로 보양식 라방 편성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오는 11일 초복이 다가오면서 유통업계도 복날 보양식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하면서 1인 가구를 겨냥한 가정간편식(HMR)과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판촉이 주를 이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최근 언택트(비대면)로 선물할 수 있는 한우, 장어, 랍스터 등 프리미엄 보양식과 간편 보양식 총 30여 종을 출시했다.

CU는 '복날은 곧 삼계탕'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 '1등급 한우구이 세트'(9만9000원)부터 '민물장어'(4만6000원), '항공 직송 활랍스터'(5만8000원) 등을 선보였다. CU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로 주문할 수 있다.

복날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의 절기로 하지로부터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初伏), 넷째 경일을 중복(中伏), 입추 후 첫째 경일을 말복(末伏)으로 칭한다.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집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상품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근거리 쇼핑이 확산하면서 편의점에서 잇따라 간편 보양식을 내놓는 이유다.

 

이마트24가 지난해 7월 닭, 전복 등 보양 상품 매출액을 확인한 결과, 전월인 지난해 6월 대비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7월 39%가 증가한 데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런 특성을 반영한 것이 GS25가 지난 6일 출시한 프리미엄 보양 도시락 '통민물장어구이덮밥'이다. 표고버섯 밥 위에 특제 간장 양념을 발라 구워낸 민물장어 한 마리를 통째로 올리고, 깻잎, 초생강, 생고추냉이 등을 부메뉴로 구성한다. 9900원.

GS25는 1인가구 대다수를 차지하는 MZ세대(1980년대~2000년대생)를 겨냥, 초복 전후인 10~12일과 중복인 20~22일 '쏜살치킨'을 반값에 판매한다.

 

 

세븐일레븐도 최근 간편 보양식 '통째로 닭다리국수'를 선보였다. 롯데중앙연구소 등 전문가와 협업해 닭다리 한 팩이 들어간 보양 간편식을 만들었다. 면이 퍼지지 않도록 육수를 젤라틴 형태로 굳혀 판다.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되는 간편식이다. 7500원.

이마트24는 도시락 형태의 '복날엔 민물장어덮밥'을 내놨다. 9900원. 7월 말까지 8900원에 할인 판매한다. 같은 기간 ‘동원 양반 수라 통다리 삼계탕·통다리 닭곰탕’ 등 2종을 50% 할인해 각 3900원에 판매하는 등 다양한 보양식 할인 행사도 준비했다.

보양식 판촉 행사를 잇따라 진행 중인 할인점 업계에서도 '언택트' 흐름에 맞춰 라이브 커머스를 이용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마트와 SSG닷컴은 8일 오전 11시부터 쓱라이브(SSG.LIVE)에서 '초복 특집 라방'을 진행한다. 백숙용 닭, 삼계탕 재료, 전복, 씨없는 수박 등 대표 보양식과 후식을 선보인다. 3분 이상 시청 시 10% 할인쿠폰을 함께 받을 수 있다.

홈쇼핑 업계도 보양식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CJ온스타일은 TV라이브·T커머스·모바일 전 채널을 활용해 보양 간편식 상품을 집중 방송한다. 8일 오후 5시30분 CJ온스타일 플러스에선 '완도 활전복' 20미를 6만900원에 선보인다. CJ온스타일 TV 라이브에선 9일 '역전회관 명가 갈비탕'을 방송한다.

NS홈쇼핑도 5~8일 보양식 방송을 집중 편성하는 한편, '하림e닭 삼계탕 한마리'를 인스타그램 라이브커머스 '엔라방'에서 지난 7일 오후 선보였다. SNS에 민감한 MZ세대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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