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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간다던 삼성전자, 공매도 재개 후 7만…향방은?

외인 매도 이어져, 올들어 첫 7만원대
"수급 따른 하락은 단기…실적이 중요"
2Q 반도체 중심의 호실적 전망 우세

 

[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전날에 이어 7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전날 공매도 및 수급에 따른 단기적인 하락일 뿐 실적에 기반해 상승세를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는 13일 오전 10시께 7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8만원) 대비 1.38%(1100원) 하락한 수치다.

외국인 매도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3일째 외국인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다. 외인은 지난 11일 972만3843주에 이어 전날 1420만5285주를 팔아치웠다. 이날 오전 10시께 기준으로도 160만9035주 순매도했다. 앞서 이틀 연속 순매도하던 기관은 이날 48만7000주 매수세로 돌아섰다.

전날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원대 규모로 불어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은 8158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종목별로는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에 923억원이 집중됐다. 현대차가 481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앞서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대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계속됐다. 심지어 지난달부터는 목표주가 최고 12만원까지 나왔을 정도다. 하지만 올 들어 삼성전자는 8만원대 박스권에 갇히더니 전날에는 8만원 선도 붕괴됐다.

전날 장중 한때 7만원대로 떨어졌는데 이처럼 8만원 선이 붕괴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31일 장중 7만7300원까지 하락한 적 있지만 종가로는 8만1000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하락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결국 실적이 좋으면 공매도도 계속될 수 없다. 수급적인 이유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곧 회복된다"며 "삼성전자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내 상승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업계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분기 실적은 매출액 65조4000억원, 영업익 9조38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6.2%, 3.7% 증가한 수치다. 오스틴 팹 중단과 NAND가격 하락 등으로 반도체 실적은 소폭 감소했지만 갤럭시 S21출시 효과 등으로 IM(모바일)사업부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PC 교체수요와 북미 데이터센터 중심의 서버 신규증설, 5G폰 보급 확대 등으로 올해부터 반도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실적은 3년 만에 최대실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부장 연구위원은 "2분기에는 DRAM 15%, NAND 2%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오스틴 팹의 완전한 재가동으로 반도체 실적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IM(모바일)과 CE(가전)사업부는 부품 수급 이슈와 패널가 상승으로 이익이 감소하겠지만 반도체 사업부가 향후 실적 증가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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