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이더리움 신고가 행진…왜?

427만원도 돌파하며 상승…또 신고가
"하드포크 성공에 처리속도 등 해소"
이더리움 기반 NFT디파이 등 주목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공매도가 재개되며 코스닥 지수는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알트코인은 대체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2위이자 대표적인 알트코인 이더리움은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상승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더리움은 4일 오후 3시3분께 41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이날 427만1000원까지 오르는 등 신고가를 또 한번 갈아치웠다.

앞서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과 함께 비트코인은 지난 22일 급락한 뒤 반등해왔다. 반등하면서 여러차례 주춤하던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신고가를 계속 돌파하며 상승 중이다.

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이더리움의 강세에 대해 가스비(수수료) 절감,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알트코인의 상승세 등을 주목했다.

이더리움은 '암호화폐의 금'이라고 일컬어지는 비트코인과 달리 '디지털 플랫폼'의 성격을 띈다. 다만 앞서 수수료가 많다는 것과 처리속도가 느리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이는 지난 4월 베를린 하드포크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다소 해소됐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오는 7월 하드포크 때는 네트워크상 비용문제를 다룰 EIP-1599가 업데이트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하드포크의 성공에 이어 오는 7월에 예정된 런던 하드포크마저 성공한다면 처리 속도가 느리다는 문제점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며 "이더리움의 생태계 확장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NFT(Non-Fungible Tokens)와 디파이(DeFi) 등이 주목받으면서, 이더리움 가치도 재평가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체불가능토큰이라 불리는 NFT는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한 것이다. 암호화폐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은 같지만 암호화폐가 서로 교환 가능한 것과 달리 서로 대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디지털을 암호화해 유일성을 보장받는 방식이다 보니 일반적으로 복제가 가능한 음악이나 동영상 등에서 진품 보증서와 같이 활용된다. 이에 문화예술계에서 NFT가 주목받고 있다.

 

디파이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이뤄지는 탈중앙화 금융서비스다.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암호화폐 담보대출부터 암호화폐 지갑 및 거래소, 지급결제, 보험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 연구원은 "디파이의 고객 예치금은 760억 달러(한화 약 85조1960억원)에 육박했다"며 "크리스티와 소더비 등 주요 경매사에서 NFT를 채택한 데 이어 세계 최대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낸스가 NFT시장을 다음달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유럽투자은행(EIB)은 1억 유로 규모의 채권을 이더리움을 통해 발행하겠다고 밝혔다"며 "이제는 이더리움이 디지털 플랫폼으로서 영역을 점차 확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암호화폐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상징을 지녔다면 이더리움은 이보다 사용성 측면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며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주춤한 상황에서 이더리움은 상대적으로 덜 하락해 방어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그렇다보니 최근 반등세에 힘입어 더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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