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공매도 재개 외국인 '바이코리아' 이어갈까

원화 강세, 기업 실적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3일부터 공매도가 일부 재개되고 원화 강세 요인 등으로 5월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귀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2포인트 내린 3144.6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2424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이 49억원을, 외국인 투자자들이 2558억원을 순매도하고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코스피에서 371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순매수 전환이다. 순매수 규모가 크진 않지만 1~3월 8조50965억원 가량 순매도 공세를 퍼부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돌아선 것은 경제 정상화 기대감에 치솟던 미국 채권금리가 하향되고 원화 가치 강세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1130~1140원대를 오가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30일 1117.50원까지 떨어졌다. 환율이 내리면 외국인 입장에서 국내 주식 투자를 통한 자본이득과 환율 하락에 따른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진정되고 경기회복 기대가 유입되면서 유로화 강세, 달러 약세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화 강세로 인한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점도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 실적이 있는 코스피 기업 109곳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3조1221억원으로, 1개월 전 대비 13.4% 상향 조정됐다. 3개월 전 보다는 18.9% 높아졌다.

14개월 만에 부분재개되는 공매도가 외국인 귀환의 촉매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 팀장은 "공매도 재개로 액티브 펀드, 헷지 펀드, 롱숏펀드 등 다양한 성격의 글로벌 자금 유입이 가능해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공매도 재개 이벤트가 코스피에 대한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향후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의 상대수익률을 개선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주식시장 무게 중심은 공매도 재개 이벤트를 거쳐 점차 대형주로 이동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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