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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부 시스템 다 바꾸는 위메프…하송 대표 체제 본격화

기존 직급제·등급제 모두 폐지
플랫폼 최저 2.9% 수수료 도입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위메프가 지난 2월 하송 대표 취임 이후 내·외부 운영 정책을 개선하며 쇼핑 플랫폼으로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위메프는 29일 'WEVA(W Employee Value Add) 1.0'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기존 개인별 등급 평가 제도를 없애고, 동료 상호 간 코칭의 문화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지난 2월 직급제 완전 폐지에 이어 일하는 문화를 위한 두 번째 정책이다. WEVA 1.0은 기존 획일적인 등급으로 구성원 개인을 평가하던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 위메프 관계자는 "위메프 구성원 업무를 단순히 기계적으로 측량하고 등급을 부여하는 건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기존 제도를 대체하기 위해 함께 일하는 동료의 칭찬 또는 보완할 점 등을 서술형 방식으로 상호 코칭하는 '밸류애드'(Value Add)를 도입한다. 조직장(팀장·실장)에 대한 상향식 평가인 '키퍼 테스트'(Keeper Test)도 함께 진행한다. 조직장이 자신을 돌아보고, 구성원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WEVA 1.0은 일하기 좋은 문화를 만들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사원 대표(원더웍스)가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구성원과 함께 2.0, 3.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 더 일하기 좋은 문화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등 직원 호칭을 '매니저'로 일원화해 수평적인 소통을 통해 구성원 개개인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성과에 따라 의사결정 권한과 보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WEVA 1.0으로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위메프는 이와 함께 소비자와 판매자 등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규 정책도 내놨다. 지난 2월 신규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포털 방식 수수료 정책을 이달 21일부터 정식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위메프에 입점한 파트너사는 플랫폼 최저 수준인 2.9% 정률 수수료(PG수수료 포함)를 적용받는다. 이달부터는 단골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VIP 멤버십'을 시범 서비스 하고 있다. 월 2900~5000원 비용이 드는 e커머스 업계 멤버십 서비스와 달리 추가 비용이 없다. VIP 회원에게는 월 1만1000원 상당 할인 쿠폰과 주요 생필품 10만개에 대한 최저가 보장 쿠폰을 지급한다. 이들만 대상으로 한 추가 할인 쿠폰을 이달에만 수 차례 제공하기도 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내부 구성원은 물론 위메프 유저에게 새로운 가치를 더할 강도 높은 개선작업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며 "안으로는 일하는 문화를 정립하고, 밖으로는 소비자와 위메프 입점 파트너사 모두에게 특별한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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