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모녀 살해' 김태현, 기본권 포기…"변호사 필요없다"

4차례 경찰 조사…변호인 없이 혼자 받아
국선변호인 선임 이후도 "입회 원치 않아"
"혐의 인정한 결과 아니냐"는 의견도 나와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일가족을 살해한 것으로 조사된 김태현(24)이 그동안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변호사의 도움을 따로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선변호인 선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입회를 희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서울 노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태현은 국선변호인이 선임된 이후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변호인의 입회 없이 혼자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국선변호인이 지난 4일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선임돼 김태현을 한번 접견했지만 김태현이 이후 진행된 2차례의 경찰 조사 과정에서 변호인 없이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조사 시작 전 김태현에게 진술거부권 등 피의자 권리를 고지하고 조사 과정도 모두 녹음 및 녹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서이다.

범행 후 현장에서 자해를 한 김태현은 병원에서 퇴원한 당일인 지난 2일 체포영장이 집행돼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각각 3일·5일·7일에 경찰 조사를 추가로 받았다. 프로파일러 면담은 지난 6일에 이어 이날도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김씨가 혐의를 인정해 방어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김태현은 오는 9일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김씨는 현재 수감돼 있는 도봉경찰서에서 서울북부지검으로 이송될 때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 앞에 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마스크를 내릴지 여부는 아직 고민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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