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담낭 수술없이 녹여 없애는 기술 나왔다…상용화 돌입

화학연구원-가톨릭대, 부작용 적고 효능 우수한 담석 용해제 개발
29일 ㈜서지넥스 기술이전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한국화학연구원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과 함께 부작용이 적고 효능이 우수한 담석 용해제 화합물을 개발해 ㈜서지넥스에 기술이전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술이전은 이날 가톨릭대 산학협력단 대회의실에서 열렸으며 화학연구원 최길돈 의약바이오연구본부장, 정관령 책임연구원, 가톨릭대 전신수 산학협력단장, ㈜서지넥스 김세준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담석증은 담낭(쓸개)에 저장된 소화 액체인 담즙 일부가 딱딱하게 굳는 질환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에 21만명이 담석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지금까지 담석증 치료를 위해 대부분 담낭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기존의 담석을 녹이는 용해제는 설사나 복통, 혈중 콜레스테롤 및 간 효소 수치 상승 등의 부작용 때문에 널리 쓰이지 못했다.

이번에 화학연구원 정관령 박사팀과 가톨릭대 의과대학 김세준 교수팀은 담낭을 떼내지 않고도 담석만 골라 깨끗하게 녹일 수 있는 새로운 화합물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화합물은 햄스터 실험에서 부작용이 적고 담석을 녹이는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담석뿐 아니라 콜레스테롤 용종도 녹일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넓다.

이에 앞서 공동 연구팀은 지난 2019년 기존 담석 용해제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능이 1.7배 높은 용해제를 공동개발해 중개의학저널(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 논문에 발표했었다.

이어 후속연구를 진행해 효능이 개선된 화합물을 개발, 국내특허 등록 및 PCT, 미국 국제특허 출원 등을 통해 국내외 권리를 확보한 뒤 이번에 기술이전도 마쳤다.

화학연은 가톨릭외과중앙연구소, ㈜서지넥스와 함께 담석 용해제 상용화를 목표로 공동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화학연구원 이미혜 원장은 "국내 담석증 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번에 개발된 약물은 담낭의 기능은 살리면서 담석만 제거할 수 있어 담석증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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