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쑥쑥 크는 반려동물 시장' 제약·바이오 업계도 '출사표'

진단부터 치료까지 다양한 헬스케어 영역 도전
제약바이오, 쑥쑥 자라는 반려동물 시장 진출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동국제약, GC녹십자랩셀 등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진단부터 치료까지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에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2019년 기준으로 전체 가구의 26.4%인 591만 가구에 달한다. 국내 반려동물 전체 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3753억원에서 2027년 6조원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제약은 오는 1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동물용 의약품 제조·수입 및 판매업’을 신규사업으로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을 상정한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세워지지 않았지만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이 고공성장하는 만큼 진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GC녹십자랩셀은 최근 동물 진단검사 전문회사 ‘그린벳’(Green Vet)을 설립했다. 진단 검사로 사업을 시작해서 치료제, 건강기능식품, 사료 등으로 넓히며 반려동물의 전 생애주기를 관리할 토탈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진단검사 분야는 박수원 전 한국임상수의학회 이사 등 수의사 출신으로 검진센터를 구성해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백신과 진단키트, 의약품, 특수 사료 분야의 경우 관련 투자와 파트너십을 통해 직접 개발은 물론 유통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GC녹십자랩셀의 진단 및 바이오 물류 사업의 노하우가 기반이 되는 사업인 만큼 충분한 동력을 갖췄다고 회사는 평가하고 있다.

GC녹십자랩셀 관계자는 “기존에 인체 진단기술과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반려동물 진단 역량도 충분하다”며 “반려동물 진단을 위한 시스템과 검사기관을 구축했다. 또 전국 동물병원의 네트워크를 가진 기업과 그린벳을 합작설립한 만큼 진단검사 분야의 경우 이르면 내년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앤티파마는 지난달 국내 처음으로 반려견 치매(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 ‘크리스데살라진’(상품명 제다큐어 츄어블정)의 농림축산검역본부의 품목 승인을 받았다.

반려견 치매 치료제의 국내 동물의약품 품목허가는 국내 최초다. 1999년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셀레길린이 유일하다.

지엔티파마는 치매에 걸린 반려견 48마리를 대상으로 크리스데살라진이 효과가 있는지 4~8주간 허가용 임상을 진행한 결과 인지기능이 크게 개선되고 치료효과도 유지됐다고 밝혔다.

종근당 자회사인 경보제약은 지난 2019년 아이바이오코리아와 동물용 신약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시동을 걸었다. 아이바이오코리아는 인체·동물용 의약품을 개발하는 신약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두 회사는 동물용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시작으로 아토피 치료제, 신장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향후 관절염, 알레르기 등 염증성 질환 치료제로 동물용 의약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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