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분기 은행 '대출문턱' 높아진다...기업·가계대출 심사 강화

"가계·기업 신용위험 높아질 것"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4분기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여신건전성 관리 측면에서 기업과 가계대출에 대한 심사를 보다 깐깐하게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국내 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5로 전분기(0)보다 강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100~-100)가 플러스(+)면 완화, 마이너스(-)면 강화하겠다고 답한 금융기관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는 한은이 201개 금융기관 여신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지수화한 것이다.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는 -6으로 3분기(-18)보다 올라갔지만, 마이너스를 유지했다. 

 

여전히 주택대출을 까다롭게 내주겠다는 의미다.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는 -9로 다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10) 이후 1년 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이다.

 

기업에 대한 대출 문턱도 대기업(-3)과 중소기업(-3) 모두 소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연장, 재취급조건 등은 다소 완화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은행의 전반적인 신용위험지수는 24로 지난 3분기(31)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지난해 4분기(15)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 

 

경기 부진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 가능성 등으로 중소기업(24)의 신용위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가계소득 감소 등으로 가계의 신용위험(26)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 불확실성으로 기업과 가계의 대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유동성 확보 필요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대출 수요가 늘 것"이라며 "경기침체에 따른 가계소득 부진, 주택관련 대출 규제 등으로 가계일반 대출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도 강화될 전망이다.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신용위험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상호저축은행(-11)과 상호금융(-23), 생명보험회사(-7) 등이 강화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카드사(0)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신용위험지수는 상호저축은행(34)과 상호금융조합(35), 생명보험회사(34) 등을 중심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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