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코로나시대, 알바 고충 1위 장시간 마스크착용의 부작용

알바생 54% “코로나19 이후 사장님께 감동한 적 있다”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코로나시대를 살아가는 알바생 5명 중 4명이 ‘코로나시국에 알바를 하는 것에 따른 고충이 있다’고 고백했다. 알바생들이 꼽은 코로나시대의 알바고충 1위는 ‘장시간 마스크 착용에 따른 두통과 피부트러블 등의 부작용’이었다.

 

아르바이트 대표포털 알바몬(대표 윤병준)이 최근 알바생 2,52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시국의 알바 애환’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알바몬 조사결과에 따르면 알바생 77.5%가 “코로나시국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에 따른 고충이 있다”고 답했다.

알바생들이 느끼는 코로나시국 알바고충(*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을 살펴 보면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두통과 피부트러블 등 부작용’이 60.0%의 응답률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모든 알바 직무에서 가장 큰 고충으로 꼽혔다. 2위는 ‘언제 잘릴지 모른다는 부담감과 불안감(32.9%)’이 차지한 가운데 ‘매상/매출이 줄어 눈치가 보인다’는 응답도 26.7%로 높게 나타났다. 여기에 ‘불특정 다수의 손님을 맞이해야 하는 업무로 인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알바생의 응답도 22.7%로 비교적 높았다. 특히 5명 중 1명은 ‘시급은 그대로지만 근무시간이 줄어 총 급여가 줄었다(21.5%)’는 실질적인 고충을 호소하기도 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는 손님 등 실랑이로 인한 감정노동의 증가(18.3%)’와 ‘손소독제 사용, 잦은 손 세척으로 인한 피부손상(14.8%)’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여기에 업무량 증가를 호소하는 알바생도 적지 않았다. ‘체열 측정, 매장 내 거리두기 안내, 매장 소독 및 출입명부 작성 등 부가 업무가 늘었다(14.8%)’는 알바생이 있는가 하면 ‘함께 일하는 동료가 줄어 해야 하는 일이 늘었다(10.7%)’는 응답도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아르바이트 근무 중 부당대우를 겪은 적이 있냐는 알바몬의 질문에는 20.9%가 ‘있다’고 답했다. 근무 중 부당대우 경험은 ▲생산/노무 알바생에게서 32.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서비스알바가 21.5%로 뒤를 이었다.  ▲사무보조(17.5%), ▲기타(17.0%), ▲배달/물류(15.5%) 아르바이트생들의 부당대우 경험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코로나19 이후 알바생들이 경험한 부당대우(*복수응답)를 살펴 보면 ‘일방적인 근무시간 조정 및 변경’이 응답률 5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장근무, 주휴수당 등 수당 미지급’이 30.7%로 2위를 차지했다. ‘폭언, 폭설 등 비인격적 대우(21.8%)’와 ‘근로계약서 미작성(19.5%)’, 급여를 제 날짜에 주지 않거나 아예 주지 않는 등의 ‘임금체불(16.1%)’을 호소하는 응답도 차례로 5위 안에 올랐다. 이밖에 ‘최저임금 위반(14.2%)’,  ‘일방적인 급여삭감(10.2%)’도 코로나19 이후 알바생들이 겪어본 부당대우로 조사됐다.

 

알바몬은 부당대우를 겪는 알바생들이 있는 한편 사장님과 일터에 감동적인 경험을 한 알바생들이 훨씬 많았다고 밝혔다. 알바몬 설문에 참여한 알바생 중 절반을 웃도는 54.0%의 알바생들이 ‘코로나19 이후에 사장님 또는 일터에 감동한 적이 있다’고 답한 것.

 

언제 사장님이나 일터에 감동했느냐는 질문에는 ‘가게 사정이 어려운 걸 뻔히 아는데도 전혀 내색하지 않고 급여 등의 처우에 변함이 없었을 때’가 42.7%의 높은 응답률로 1위를 얻었다. 2위는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지급하며 건강을 챙겨주셨을 때(35.6%)’가, 3위는 ‘힘든 것 다 안다며 고맙다고 고충을 알아주는 말씀을 하셨을 때(29.6%)’가 차지했다.

 

여기에 ‘아프거나 컨디션이 안 좋은 것을 알아보고 챙겨주실 때(26.5%)’, ‘가게 사정을 솔직하게 터놓고 고민을 함께 나눌 때(24.1%)’, ‘가족의 안부, 건강 등 개인적인 부분을 기억하고 챙겨주실 때(14.3%)’, ‘마스크를 쓰지 않는 손님 등 무례한 갑질을 직접 해결해 주실 때(13.9%)’, ‘어려운 상황인 것을 뻔히 아는데 도리어 시급을 올려주셨을 때(6.6%)’ 등도 알바생들이 감동한 순간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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