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코로나19 재난지원금 효과...카드사, 5월 승인실적 '반짝'

승인금액 78.1조...전년 대비 6.8% 증가
도소매업, 지난해와 배교해 17.5% 증가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지난달 카드사들의 신용카드 승인실적이 정부의 재난지원금에 힘입어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25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5월 카드승인실적'에 따르면 지난 5월 신용·체크카드의 승인금액은 7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6.8% 증가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각각 3.8%, 4.4%씩 늘었다. 이처럼 월 승인금액이 증가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석 달 만이다.


총 승인건수는 19억6000만건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1% 증가했다. 


신용카드는 1.1% 증가한 반면, 체크카드는 5.4%가 감소했다.


평균 승인금액도 지난해와 비교해 늘어난 모습이다. 


5월 평균 승인금액은 3만9743원으로 지난해 5월, 3만8374원보다 3.6% 늘었다. 


특히, 체크카드 평균 승인금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10.4%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월간 카드 승인금액이 증가한 것은 전 국민을 상대로 지급한 재난지원금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13일부터 지급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은 신용·체크카드 충전 방식으로 총 9조5647억원이 수령됐다. 


재난지원금으로 인한 카드 소비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소비는 대형 할인점, 백화점, 슈퍼마켓 등 도소매업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표준산업분류별 기준에 따르면 도매 및 소매업의 지난 5월 카드 승인실적은 39조1700억원으로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17.5%가 증가했다. 


반면, 운수업과 여행사가 포함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각각 지난해와 비교해 62.9%, 33.0% 큰 폭으로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 외에 숙박 및 음식점업은 2.5%, 교육서비스업 5.0%,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1.3% 감소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도소매업에 소비가 몰린 것은 최근 코로나19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구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며 "이와 더불어 소매업인 슈퍼마켓 등에서 재난지원금 소비가 늘어난 것이 도소매업 소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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