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하루 확진자 2700명 넘은 미국 플로리다 "셧다운 없다"

16일 일일 신규 확진자 2783명 최다 기록
주지사는 "검사 늘렸고 젊은 감염자 많다"
가을 등교 재개, 공화당 전당대회 등 예정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경제 활동 재개 이후 미국 일부 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다시 셧다운(경제 활동 제한) 조치가 시행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일 신규 감염자가 2000명을 훌쩍 넘는 플로리다주의 경우 대규모 정치 행사인 공화당 전당대회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17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플로리다는 15일 연속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고 있다. 주말인 13일, 14일에는 2000명을 넘었다.


16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2783명 발생해 일일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총 감염자는 8만명을 돌파했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플로리다의 전체 인구는 2140만명 수준이다.


공화당 소속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위험도가 낮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더 많은 진단 검사를 한 탓이라고 주장했다. 주 정부는 현재까지 150만건의 검사를 수행했으며 이 중 5.5%에서 양성 결과가 나왔다.


그러면서 "우리는 셧다운 하지 않는다.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회가 기능하도록 해야 한다"며 "현시점에서 노동 연령대의 활동을 억제하는 게 그다지 효과적일 것 같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확진자는 증가했지만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상당수가 심각한 증세를 보일 가능성이 적은 젊은층이라서다. 플로리다의 코로나19 사망자 중 18세 이하는 없다.


그는 젊은 무증상 감염자를 가려내 격리 조치하면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슬라이드쇼를 동원해 건설 노동자, 죄수 등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한 검사 횟수가 늘었다고 적극적으로 설명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지난 60일 동안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는 환자 수는 크게 줄었다고도 했다.


니키 프라이드 플로리다 농업국장은 성명을 통해 "주지사의 정책은 효과가 없다.


주지사는 주의를 요하는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무모하게 플로리다를 재개장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프라이드 국장은 플로리다에서 유일하게 투표로 뽑힌 민주당 소속 인사라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지난 5일 디샌티스 주지사는 상황이 유난히 심각한 남부 3개 카운티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2단계 재개장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실내 수용 규모를 50%로 제한한다는 전제로 식당, 술집 등 운영이 허용됐다. 위생 수칙을 지키면 체육관 정상 운영이 가능하며 지방 정부 허용하에 미술관, 도서관도 문을 열 수 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주 오는 가을에 학교와 대학 캠퍼스를 열겠다고 밝혔다.


브레바드 카운티는 몇 주 뒤 AAU 주니어 올림픽을 개최한다.


잭슨빌시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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