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빌 게이츠 "개발중 코로나19 백신 100여개 중 10개 매우 유망"

"사람들에게 투여되는 시기는 내년 가을 쯤"
"부국들, GDP의 일정부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투자해야"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가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투자가 현재 크게 부족하다면서 부국들에게 국내총생산(GDP)의 "몇 %"를 이를 위해 투입할 것을 촉구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게이츠는 FT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선진국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 빈곤국가들도 접근할 수 있는 백신의 제조와 유통을 지원하기 위해 수백억 달러를 투입한 선례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GDP의 몇% 정도를 내놓은 것은 현명한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 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Innovation)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2억5000만 파운드(약 3771억원)을 기부했다. 게이츠 재단은 CEPI의 창설자 중 하나이다.


또 캐나다와 독일, 노르웨이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총 6억9000만 달러(약 8417억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정부와 민간, 자선단체들의 연합체인 CEPI는 현재 8종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20억 달러(2조4400억원)가 필요하다고 긴급 호소하고 있다.


미국은 CEPI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직접 자금을 지원하지는 않고 있지만 존슨 & 존슨의 백신 연구에 5억 달러(약 6098억원) 가까운 돈을 투자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백신을 연구하는 또다른 회사 모더나에도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은 또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경기부양책 가운데 270억 달러를 '백신 개발과 중요 물자 개발, 구매, 유통 등 생명구조 역량을 강화하는 것에 배정했다.


그러나 270억 달러와 존슨 & 존슨에 투자한 5억 달러를 합쳐봐야 2019년 미국 GDP의 0.13%에 불과하다.민간 부문에서도 사노피와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GSK), 화이자 등 여러 회사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며 독일의 생명공학 그룹 바이오엔텍(BioNTech)과 큐어백(CureVac) 또한 코로나19 백신을 연구하고 있다.


한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게이츠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100여개의 코로나 19 백신들 중 "10개는 매우 유망하다(very promising)"고 말했다.


그러나 2020년 가을쯤에야 백신이 실제로 사람들에게 투여될 수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