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안경방식 암수술 전용 'AR 영상시스템' 개발

한국광기술원 이광훈 박사팀, 영상 획득·재생·정합과정 일원화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용 증강현실(AR) 디바이스 기술을 토대로 한 안경 방식의 암수술용 영상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광기술원은 공간정보연구센터 이광훈(센터장) 박사 팀이 넓은 시야각과 고해상도, 고선명성, 고영상 정합성 등을 지닌 안경 방식의 암수술 현장용 증강현실 영상구현 기기(AR-EGD)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전자시스템 전문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인포마크와 고려대학교 바이오 의공학과, 고려대 구로병원이 함께 진행했다


 개발된 새로운 의료용 AR 디바이스는 외부 거치형 카메라 모니터 방식과 달리 집도의가 암의 형태와 위치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편리하게 수술이 가능한 안경 방식의 시스템이다.


AR광학계를 기반으로 암영상의 획득·재생·정합 과정을 일원화함으로써 형광으로 유도된 암 형상을 편리하게 획득할 수 있다.


여기에 정위 입체시 기술을 적용해 획득·재생된 암영상의 위치가 실제 환부 상에 올바르게 정합될 수 있도록 영상의 깊이 감 왜곡 등을 최소화했다.


음성인식과 손동작 인식기능 구현으로 의사가 수술 현장에서 환부를 관찰하면서 수술에 필요한 환자의 MRI 또는 CT 영상 등을 바로 참조 할 수 있어 집도의 편의성도 크게 높였다.


경북대학교 김학린 교수팀과 협력해 개발한 '능동형 감광소자'를 적용해 의료용 AR 디바이스로부터 증강 재생되는 암영상의 밝기를 주변 조도량 변화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구현 가능한 장점도 갖고 있다.
 
이 기술은 높은 조도량을 가진 수술대 환경과 상대적으로 낮은 조도 량의 주변 환경이 혼재된 환경에서도 동일한 밝기로 증강된 암 영상을 시청하며 암 조직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용진 한국광기술원장은 "이번 의료용 AR 디바이스 개발로 생명과 직결되는 수술 분야에도 증강현실 기술이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의료산업 분야 전반에 걸쳐 새로운 의료융합시장의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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