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 경제위기 막아라"…미·유럽, 수천조원 투입

미, 1조2000억 달러 슈퍼 부양책 추진…현금지급도
영·프·독, 대규모 재정 지출…스페인, 역대 최대 규모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미국과 유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파를 완화하기 위해 수조 달러에 달하는 재정 투입을 추진 중이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은 항공업계 지원금 500억 달러를 포함해 1조 달러(약 1242조원)에 달하는 슈퍼 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투입한 자금보다 큰 규모다.


납세기한 연장 비용까지 하면 부양책 규모는 1조2000억 달러(약 1482조7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는 2주 내에 자국민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구체적인 액수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개인마다 1000달러 이상 지급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으며, 부유층을 제외하고 소득에 따라 지급액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유럽 경제대국들도 기업과 가계를 보호하기 위해 잇따라 대규모 부양책을 내놨다.


영국은 기업 긴급 대출보증 3300억 파운드(약 493조6800억원)와 200억 파운드(약 29조9200억원)의 재정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지금은 이데올로기나 정통성을 고수할 때가 아니라 대담해질 때"라며 "무슨 수를 쓰더라도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스페인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큰 자금을 동원하겠다"며 국가채무보증 1000억 유로(약 136조2100억원)를 포함한 재정 투입 계획을 밝혔다.


프랑스는 450억 유로(약 61조3100억원) 구제금융안을 승인하면서 기업국유화를 포함한 다양한 조치를 약속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 장관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 시는 기업들에 대한 은행 대출 3000억 유로(약 408조7400억원) 보증을 통해 유동성이 붕괴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유로존 회원들은 이러한 국가 보증에 총 1조 유로(약 1362조4800억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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