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화제



美상원, 화웨이 구매금지법 만장일치로 통과



[파이낸셜데일리=서현정 기자] 미국 상원이 연방기금으로 중국 거대 통신업체 화웨이 장비를 구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더힐과 폴리티코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원은 이날 화웨이와 ZTE 등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으로부터 연방기금으로 통신장비 구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 법안은 연방통신위원회(FCC)가 10억 달러(약 1조2100억원) 기금으로 미국 중소 통신업체가 화웨이와 ZTE 등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업체의 장비를 교체하도록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통신 네트워크에 위협이 되는 회사 목록을 작성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미국 지방 통신 공급단체는 2018년 FCC에 제출한 자료에서 회원의 약 25%가 화웨이와 ZTE 장비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공화당 로저 위커 상원 상무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특정 외국 적국의 통신장비는 미국의 국가안보와 경제 번영, 선진 무선기술에서의 리더십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 법안을 통해 우리의 통신 네트워크와 미국인의 안전한 커넥션에 의미 있는 보호장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 법안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서명을 거쳐 발표된다.

이에 앞서 미 하원은 지난해 12월 FCC 자금으로 화웨이 등의 장비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안을 초당적으로 통과시켰다.

미국은 중국이 지난 2017년 개정한 국가정보법으로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해 왔다. 화웨이 장비 구매를 결정한 영국에 대해 재고할 것을 요구하는 등 동맹국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