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크루즈 '폭로' 일본 의사 "선내 환경 개선돼 동영상 삭제"

20일 아침 돌연 폭로 동영상 삭제
"선내 환경 개선됐다는 정보 받아"
일본 정부, 동영상 삭제 "관여안해"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유튜브를 통해 요코하마(橫浜)항 정박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선내 감염 대책이 아프리카, 중국보다 형편없어 "비참한 상황"이라고 폭로한 고베(神戸) 대학교 이와타 겐타로(岩田健太郎) 감염증 내과 교수가 해당 동영상을 돌연 삭제했다. 일본 정부의 '외압' 의혹이 부상했다.


그러자 이와테 교수가 입을 열었다. 그는 "선내 환경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20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이와테 교수는 이날 인터넷을 통한 기자회견을 열고 동영상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 "더 이상 이 논의를 계속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동영상에서 다이이아몬드 프린세스호 감염증 대책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데 대해서는 "선내 환경이 현저히 개선됐다는 정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를 비난할 생각은 없었으나 오해를 부른 결과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이와테 교수는 지난 18일 밤 유튜브에 동영상을 게재해 같은 날 다이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승선했다가 쫓겨났다고 밝혔다.


그는 에볼라 출혈열(에볼라)이 유행했던 아프리카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이 유행했던 중국과 비교하며 "아프리카, 중국 보다 비교해도 형편없는 감염 대책을 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20일 아침 그는 해당 동영상을 갑자기 삭제하면서 일본 정부의 압박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외압 논란을 샀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동영상 삭제에 정부가 관여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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