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진핑 지도부, 전국인민대표대회 연기로 출범 이래 '최대 정치시련' 직면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확산하면서 가장 중요한 정치일정 중 하나인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3차 전체회의가 연기될 것이 확실해지면서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지난 2012년 가을 출범한 이래 최대 정치적 시련에 직면하게 됐다.


코로나19 사태 여파가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면에서도 피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시진핑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안정 권력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매년 3월5일 개막하는 전인대 전체회의는 중국 전역에서 3000명 가까운 대표가 참석해 향후 1년간 기본정책을 결정하는 중대 정치일정이다.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는 전인대 개최에 관해 오는 24일 열리는 상무위원회에서 결정한다고 보도했지만 시진핑 지도부는 대표 중 3분의 1 이상이 일선에서 코로나19 방역에 분투하는 상황인 만큼 예정대로 열기가 어렵다고 판단, 이미 연기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헌법이 '국가의 최고권력기관'으로 명시한 전인대의 연기는 극히 이례적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으로선 코로나19 초동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비등한 속에서 전인대까지 미루게 되면서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될 것이 불가피하다.


전인대를 언제까지 늦출지는 앞으로 코로나19 전파 추이를 보고서 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4월 상순을 중심으로 조율하는 시 주석의 국빈방일에 먼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시 주석의 이번 방일은 중일 관계의 개선을 상징하는 기회로 자리매김해왔기에 차질을 빚을 경우 국가 차원에서는 물론 본인에게도 정치 외교적 타격을 가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악영향과 중국 정부의 정보 늑장 공개 등이 감염 확대로 이어진데 대한 국민의 불만을 부채질해 정권기반이 불안정화할 공산도 농후하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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