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봄 같은 겨울'…일찍 겨울잠 깬 과수농가 '동해 우려'

나주시, 평년대비 높은 기온에 과수농가 '동해 예방' 당부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올 겨울 평년대비 높은 기온과 잦은 겨울비로 보리 작물에 이어 과수 농가도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30일 전남 나주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21일까지 광주·전남지역 기상상황을 분석한 결과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2.1도 높은 4.3도를 기록했다.


강수량도 잦은 겨울비로 평년보다 20.2㎜ 증가한 81.9㎜로 나타났다.


가장 큰 문제는 온화한 겨울 날씨가 지속되면서 노지에서 월동하는 각종 과수나무가 일찍 겨울잠에서 깨어나면서 동해(凍害)를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올 겨울 과수나무가 겨울잠에서 깨는 시기는 1월 중순께로 평년 대비 1주일 가량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겨울잠에서 일찍 깬 과수나무는 갑작스러운 한파와 꽃샘추위가 불어 닥칠 경우 나무가 얼어붙는 냉·동해를 입을 수 있다.
 
센터는 동해에 대비해 과수농가에서 토양 지면을 볏짚과 보온패드, 부직포 등으로 덮어 온도 저감을 막아 줄 것을 당부했다.

나무 원줄기에 하얀색 수성페인트를 도포하거나 신문지를 활용해 감싸 줄 경우 동해 예방에 효과적이다.

사전 예찰을 통해 껍질이 벗겨지거나 터진 나무를 확인하는 즉시 노끈이나 고무 밴드로 묶어 나무 수액 유출을 막아 주고, 가지치기는 꽃눈 피해 정도에 따라 3월 상순까지 늦추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겨울철 이상 고온은 깍지벌레류,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등 월동 병해충의 생존율을 증가시키고 발생 시기를 앞당겨 과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됨으로 꼼꼼한 예찰과 방제작업이 요구된다.

나상인 나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올 겨울 포근한 기상으로 인해 휴면기 과수작물에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농가에 피해가 없도록 홍보활동과 피해예방을 위한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