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대출금리, '역대 최저치 경신'

은행 대출평균 금리 연 3.18%
관련 통계 편제 이후 최저기록
기업대출 금리는 0.01%p 상승
예금금리도 전월대비 0.07%p↑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은행 대출평균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지만, 기업대출금리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장금리 혼조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1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와 기업대출을 합한 대출평균금리는 3.18%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관련 통계 편제 이후 사상 최저 기록이다.


가계대출금리는 연 2.96%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떨어졌다.


그중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지난달보다 0.05% 떨어진 연 2.45%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보증대출(3.18%), 소액대출(4.56%)금리도 각각 0.07%포인트, 0.0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예·적금담보대출(3.05%)과 집단대출(3.1%)은 전월대비 0.03%포인트씩 상승하고, 일반신용대출금리는 3.9%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한은은 지표 금리인 장기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는데도 가계대출금리가 하락한 이유에 대해 안심전환대출 취급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하락하고, 저금리 이주비 대출 취급 등으로 보증대출금리가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대출금리는 연 3.29%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올라갔다.


대기업은 3.05%로 0.08%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은 3.45%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은 1년 미만 단기대출이 많아 주로 단기 시장 금리와 연동된다. 지난달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은 1.52%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채(AAA) 6개월물 금리도 0.05%포인트 올라갔다.


예금금리도 소폭 상승했다.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연 1.62%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순수저축성예금(1.62%)은 정기예금 중심으로 0.07%포인트 올라가고, 시장형금융상품(1.65%)은 금융채 중심으로 0.09%포인트 올라갔다.


은행들의 수익과 연관된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15%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상호저축은행금리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상호저축은행의 일반대출금리는 10.05%로 전월대비 0.46%포인트 떨어졌는데 가계대출금리 하락에 따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비은행금융기관은 은행에 비해 반응 속도가 느리다"며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10월에 있었는데, 그게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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