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행안부, 긴급재난문자 영어·중국어 서비스 10일부터 시작

중앙부처·지자체 발송문자, 관광공사가 번역해 전달
스마트폰 '이머전시 레디' 앱 깔아야 받아볼 수 있어
지진·해일·홍수 등 즉시 대피 재난 문자는 자동 번역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 관광객들이 긴급재난문자를 영어나 중국어로 발송하는 서비스가 10일 개통된다.


행정안전부는 10일 한국관광공사와 '긴급재난문자 외국어 번역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즉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행안부가 관계 중앙부처나 지자체가 발송한 긴급재난문자를 한국관광공사에 전달하고, 공사는 이를 영어와 중국어로 번역·제공하는 방식이다.


즉각적인 예보와 경보 발령이 필요한 지진·지진해일·홍수 관련 긴급재난문자는 자동번역을 통해 제공한다.


행안부는 지난 2014년 '안전디딤돌' 영문 어플리케이션인 '이머전시 레디'(Emergency Ready)를 처음 개발해 국내 거주 외국인이나 관광객에게 재난안전 정보 제공을 시작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긴급재난 문자 영어·중국어 자동번역 시범서비스를 실시했다.


그러나 시범서비스 과정에서 외국인 자동번역소프트웨어의 기술적 한계로 번역 오류가 자주 발생해 본격 시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긴급재난문자 외국어 번역뿐만 아니라 재난안전 공공서비스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내년에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태국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등 8개 언어로 관광안내·전화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관광공사의 '1330 한국 여행 핫라인'(Korea Travel Hotline)'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계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양 기관이 서로 협력해 재난정보전달 체계를 개선함으로써 국내 거주 외국인 및 관광객이 신속하고 정확한 재난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위험상황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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