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량 증편에도 서울지하철 9호선 혼잡도 여전히 '지옥철'

일반열차 차량혼잡도는 오히려 악화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지옥철'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서울 지하철 9호선의 혼잡도가 차량 증편 이후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서울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 노량진역 구간의 혼잡도가 180%로 서울 지하철 구간 중 가장 혼잡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9호선 급행열차 염창역 구간이 179%, 9호선 급행열차 당산역 구간이 170%의 혼잡도를 기록했다.  


9호선을 제외하고는 2017년 기준으로 지하철 2호선 사당~방배 구간이 170.3%, 2호선 방배~서초 구간이 161.3%, 4호선 한성대입구~혜화 구간이 159.7%, 7호선 까치울 구간이 155.7%의 혼잡도를 보였다.


지하철 9호선은 지난해 34량의 차량을 증편했다.


그 결과 올해 3월 기준으로 기존의 6량 3개 편성, 4량 22개 편성에서 6량 22개 편성, 4량 23개 편성으로 차량을 증편했다.


그러나 차량 증편 이후에도 9호선의 혼잡도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오히려 일반열차 구간은 전체적으로 혼잡도가 악화됐고 급행열차도 일부 구간에서 혼잡도가 증가했다.


차량 증편 이후에도 지하철 9호선의 혼잡도 개선되지 않고 증가한 것은 지난해 12월 3단계(종합운동장~보훈병원) 구간 개통에 따라 9호선 전체 이용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서울 지하철 9호선이 6량 편성 확대 등 지속적으로 차량을 증편하고 있지만 3단계 구간 개통으로 인해 혼잡도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며 "서울시는 9호선의 지나친 차량 혼잡으로 인한 이용객 불편과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쾌적한 승차감 제공을 위해 조기에 차량을 증편하는 등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9호선 혼잡도 변화와 연계노선 개통 영향 등을 고려해 2020년 6편성 추가 발주 예정"이라며 "향후 혼잡도 완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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