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SK텔레콤, 독일 경제·산업 수장에게 韓 '5G 혁신' 화상연설

박정호 사장, 독일 ‘5Germany’ 행사서 5G 혁신 방안 화상 연설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한 韓, '경제 파트너'로 여겨 초청


[파이낸셜데일리=이정수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최근 독일에서 열린 '5Germany' 국제 컨퍼런스에서 독일 내 정·재계 인사들에게 5G 혁신 스토리와 노하우를 전수했다. 


5Germany는 독일 교통·인프라부 장관을 비롯해 BMW, 도이치텔레콤, 바스프(BASF), ABB그룹 CEO 등이 5G를 통한 산업 혁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9월 27일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정호 사장은 '대한민국이 어떻게 5G 글로벌 리더가 되었는가'를 주제로 화상 연설을 진행하고, 세계 최초 5G 상용화 도전 여정과 5G 기반의 산업 혁신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설은 MWC 이사진을 비롯해 다수의 글로벌 통신사 CEO들을 대상으로 5G 상용화 자문 역할을 해 온 박 사장에게 독일 정·재계가 특별 요청해 성사됐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5G를 통해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바스프, 지멘스, 보쉬 등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업과 BMW, 폴크스바겐 등 대표 제조기업 중심으로 5G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도이치텔레콤, 보다폰 등 통신사를 중심으로 베를린, 쾰른, 뮌헨 등 일부 지역에 5G 상용화를 시작하는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


독일의 고민은 5G 기반의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개발이 한국, 미국 등에 비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독일 등 유럽의 산업계가 SK텔레콤의 5G 혁신 솔루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자동차 제조,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제안했다.


특히 제조 현장의 생산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5G 인빌딩' 솔루션을 제시했다.


박 사장은 "한국 내 독일차 수요가 지난해 약 16만대로 한국 수입차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독일차에 5G와 AI가 결합된 T맵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탑재하면 이전까지 없었던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연설 중에 전국 도심 속 공원에 개장한 AR동물원을 선보이며, SK텔레콤의 '5G클러스터' 전략도 소개했다.


5G클러스터는 전국 곳곳에 초밀집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5G 특구를 조성해 특구별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한다.


박 사장은 "우리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해냈지만 초기 상황이 고객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이 있었다”며 "고객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네트워크를 개선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한 결과 LTE때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가입자 수가 증가해 현재 한국의 5G 가입자 수가 300만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5G 고객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40GB로 LTE 대비 약 4배 많은 양"이라며 "한국의 5G 고객들은 AR·VR, 클라우드 게임 등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높은 수용도를 보이고 있으며, 콘텐츠 소비 패턴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정호 사장은 대한민국이 5G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던 비결로 정부 및 5G 생태계 내 기업들과 적극적인 협력을 꼽으며, 독일 내 다양한 기업들과도 5G 여정(Journey)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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