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캐나다, 중국 카놀라 수입규제 조치 세계무역기구에 제소

"화웨이 부회장 멍완저우 체포에 보복" 추정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캐나다 정부는 중국의 캐나다산 카놀라 수입금지 조치가 부당하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고 CNBC 등이 7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짐 카 국제무역장관은 전날 캐나다산 카놀라를 금수한 중국과 2국간 협의를 WTO에 청구했다고 발표했다.


카 국제무역장관은 "중국이 카놀라에 대한 우려를 거론한 이래 캐나다 정부가 룰에 기초한 무역에 애쓰고 있으며 캐나다 농가를 대표해서 이를 준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접 개입에도 문제가 해결하지 않음에 따라 진전을 위해 캐나다는 WTO에서 양자간 협의를 모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WTO 규칙은 캐나다와 중국이 30일 이내 타결을 보지 못하거나 협의를 개최하지 않을 경우 캐나다는 분쟁처리위원회(패널)에서 판단을 구할 수 있다.


카 국제무역장관은 캐나다가 "견실한 식품검사 시스템'을 견지하고 WTO에서 이뤄지는 진전 상황을 농부와 생산자에 계속 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의 송환 요청에 따라 캐나다 정부가 화웨이(華爲) 기술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을 체포하자 작년 12월 이래 캐나다 국적자 2명을 억류하고 카놀라 금수 등 보복에 나섰다.


캐나다는 그간 카놀라 수출을 통해 중국에서만 연간 27억 달러(약 3조1614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캐나다 최대 곡물업체 리처드슨이 수출하는 카놀라를 병충해 이유로 반입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어 중국은 캐나다 곡물유통 업체 바이테라의 수출자격도 정지시켜 카놀라 반입을 막았다.


대중수출 전체의 60%를 점유하는 리처드슨과 바이테라의 수출길이 끊기면서 캐나다산 카놀라는 급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캐나다 통계국 자료로는 4월에는 카놀라의 중국 수출이 아주 없었고 5월에는 양사 이외의 반출로 12만5000t을 팔았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70% 감소했다.


이로 인해 1~5월 대중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0% 줄어든 75만t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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