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 금리인하 반대…"美경제 상대적으로 강해"

7월 FOMC 회의 때도 인하에 반대
"경제, 합리적으로 잘 돌아가"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에릭 로젠그렌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경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밝혔다.


로젠그렌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인물로, 연준이 10년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내린 지난 7월 FOMC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진 2명 중 한명이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로젠그렌 총재는 이날 미주리주 이스턴의 스톤힐 칼리지 연설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경제가 합리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하면 대가가 따른다"(There are costs to accommodating at a time when the economy is doing reasonably well)고 말했다.


그는 낮은 실업률, 임금 상승, 소비가 이끄는 견고한 성장을 바탕으로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봤다.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전쟁 국면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려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하지만, 그는 무역전쟁이 소비자에게 고통을 준다는 징후가 뚜렷해질 때까지 금리를 낮출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리를 너무 빨리 내려버리면 더 상황이 악화했을 때 정책 여력이 없을까 봐 우려해서다.


7월 FOMC 회의에서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로젠그렌 총재는 인하에 반대했다.


FOMC 회의에서 금리를 결정할 10명 중 2명인 이들은 이달 17~18일 회의에서도 인하에 반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지 총재는 7월의 인하도 불필요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7월 FOMC 회의 전부터 소폭 인하로는 부족하다며 수차례 연준을 압박해왔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2.25%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는 1.25% 수준보다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독일 및 다른 많은 나라들이 마이너스 금리를 갖고 있다.


그들은 돈을 빌려준 대가로 돈을 받는다고 하는데, 우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조치를 취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경제학자들은 대체로 미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지만, 2021년까지 경기침체가 발생할지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제조업은 이미 불황에 빠졌고 미중 무역전쟁 국면에서 기업은 지출을 줄였다.


반면 주식은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고 기업은 고용을 계속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지출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남은 FOMC 회의는 9월 17∼18, 10월 29∼30일, 12월 10∼11일 3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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