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WSJ,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韓日 경제 피해 본격화"

일본 전문가 "10~12월에 약한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확신"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한국과 일본 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은 2일 4~6월 분기 법인기업 통계를 인용해 제조업 설비투자액이 3조6156억엔(약 41조3422억원)으로 2017년 4~6월 이래 2년 만에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감속 등이 제조업 설비투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됐다.


NLI리서치연구소의 애널리스트 사이토 다로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일본 수출 회복의 기미가 없다.


제조업의 이윤과 자본지출의 하향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MBC 니코 시큐리티스의 수석 마켓 이코노미스트 마루야마 요시마사 역시  "무역갈등의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들이 부족한 것같다.


우리는 일본 경제가 10~12월에 약한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경우 대중국 수출이 연 국내총생산(GDP)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미중 갈등으로 수출이 위축되면서 기업들의 이윤과 투자가 하락하는 사이클이 확대되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WSJ은 한국 역시 미중 무역전쟁으로 수출에 타격을 입은 가운데 일본과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일본의 수출와 함께 미중 무역갈등이 점증하고 홍콩위기가 발생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불확실성이 고조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한국은행이 3년만에 처음으로 지난 7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1.5%로 내렸으며, 추가 인하가 예상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한편 중국 리서치회사 CEBM그룹의 매크로경제 애널리스트 쭝쩡성은 WSJ에  "중국 경제가 단기적으로는 회복 기미를 보였지만, 하방압력이 장기적 문제로 남아 있다.


불안정한 미중 관계 속에 중국은 대응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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