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꿈나무(아동급식)카드 낙인감 줄인다…전용시스템도 구축

카드디자인 개선, QR코드 잔액확인, 프랜차이즈 가맹점 확대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서울시는 2009년부터 운영해온 '꿈나무(아동급식)카드'를 개선해 이용 아동들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꿈나무카드는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학교에서 제공하는 급식이 아니면 끼니를 때우지 못하는 결식우려아동들을 위해 학교 밖에서도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급하는 카드다.


지급대상은 18세 미만 소년소녀가장, 한부모가정 아동, 부모의 실직과 질병으로 결식우려가 있는 아동 등이다.


시는 꿈나무 카드 디자인을 신한카드 대표 디자인인 'Deep 시리즈' 카드로 변경해 낙인감을 최소화했다.


기존 카드에는 '꿈나무카드'라는 문구가 크게 새겨져 해당 아동이 카드를 쓸 때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향이 있었다.


또 QR코드를 통해 상시적 잔액확인이 가능해졌으며 부정사용 경고 문구가 카드에 적혔다.


카드 앞면에는 신규발급 시 대상자 이름을 새겨 본인확인이 가능해졌다.


시는 꿈나무카드 가맹점의 카드수수료를 1.8%에서 최저 0.5%까지 낮춰 아동급식카드 가맹점 부담을 줄이고 가맹점 확대도 추진한다.


시는 또 올 연말까지 빅데이터 체계를 구축해 카드 이용자·지역별·상세업종 통계 등을 분석해 아동정책에 반영한다.


시는 또 사용유형 분석을 통해 영양불균형 우려 아동과 이상 사용 아동을 발굴한다.


이상사용 아동은 ▲새벽시간대 사용이 전체 사용시간의 50% 이상인 아동 ▲편의점 사용이 전체 결제 내역 중 90%이상인 아동 ▲18개월 동안 결제시간이 식사시간대인 경우가 50%미만인 아동 ▲1주일이상 카드를 미사용한 아동 등이다.


시는 꿈나무카드 이용자들에게 제휴서비스를 통해 FC서울 관람 또는 야구관람이나 놀이공원 입장지원 등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신한카드 내 전담 상담센터를 통해 이용안내, 분실신고 등 24시간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시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기존 꿈나무 카드는 고유 디자인과 전용단말기 사용으로 결식아동 신원노출 등 아이들의 불편이 제기돼왔다.


다자간 협약으로 인해 높은 수수료와 복잡한 가맹점 신청 절차로 가맹점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며 "또 꿈나무카드 전용시스템이 부재해 오사용과 부정사용 통계가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문미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개선은 아동에게 건강한 식사를 지원하는 꿈나무카드를 아동과 가맹점입장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아동급식사업 정책개선과 아동들에게 질 좋은 급식을 지원하도록 촘촘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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